▲ 서귀포시 효돈동 이윤석ⓒ일간제주

미국의 유명한 정치학자인 프란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는 그의 저서 ‘트러스트(Trust)’에서 신뢰를 사회적 자원으로서 선진 사회의 필수 조건이며, 사회•정치 발전은 물론, 경제 발전의 절대적 요소라고 주장하였다.

다시말해 신뢰는 상대방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을 만들기 때문에 분업과 협동을 가능하게 하고 이런 사회는 그렇지 못한 사회보다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인 것이다.

신뢰는 다른 사람이 바르게 행동할 것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에게 해가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의의 믿음이다. 우리사회에 신뢰가 상실되면 서로를 불신하게 되고 결국, 우리사회가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필자는 이처럼 중요한 신뢰가 우리사회에 정착되기 위하여 그 무엇보다도 행정에 대한 믿음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몇몇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극소수의 공직자들이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공무원으로서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부끄러운 행동으로 도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공무원은 신분과 정년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청렴의 의무가 주어지는 만큼, 청렴은 단순한 직업윤리를 넘어 공무원이 반드시 지키고 실행해야 할 소중한 기본 원칙인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부패를 단순히 업무와 관련된 공금횡령 및 착복 등 부정행위로 생각하기 쉅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부패란 행정권의 오용, 무사안일한 태도, 불공정한 결정 등으로 폭넓게 해석할 수 있으며 상황별, 단계적 예방대책을 마련함으로서 부정부패의 근원을 사전에 차단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부정부패의 유혹에 너무나 쉽게 빠져드는 만큼, 공직자 스스로 경각심을 키우고 나태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경계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공무원을 우리 사회 정의 실천의 마지막 보루(堡壘)라고 생각한다.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도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나부터 미약한 힘이나마 보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하면서, 다가오는 2019년 기해년 새해에는 부정부패 없는 청렴(淸廉)의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