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동홍동행정복지센터 강하나ⓒ일간제주

청렴은 공직사회를 넘어 우리 모두의 사회에서 필수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필수로 갖추어야 할 덕목인 만큼 모두가 청렴하다면, 우리는 부정부패와 범죄가 없는 완벽한 사회에서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바로, 우리가 사회 속에 살아가는 불안한 개인이기 때문이다.

청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 ‘성품이 높고 낮다’, ‘탐욕이 있고 없다’의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만큼 성품이 좋은 사람을 청렴하다고해도 되는 지, 이만큼의 탐욕이 있는 사람을 청렴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해도 되는 지, 도대체 어떤 사람을 보고 청렴하다고 해야 하는 걸까.

그렇다면, 사회에서 청렴한 인물로 추앙받는 이를 생각해보자. 대표적인 인물로 ‘법정스님’을 생각해 본다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것이다. 그럼, 모두 혹은 다수가 청렴하다고 인정하는 사람만이 청렴하다고 봐야하는 걸까. 만일 그렇게 본다면, 우리사회에 청렴한 인물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다수의 인정을 받지 못한 대부분은 ‘청렴한 사람은 아닌 그저 그런 사람’이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한 개인을 두고 청렴을 결정지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청렴그릇을 가지고 있고, 그 그릇에 맞게 자신만의 청렴을 지키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매일 하는 여러 가지 선택에는 늘 청렴이 함께 따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청렴의 편에 설 수도 없다. 때로는 수많은 선택사항 중 청렴하지 못한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다만 그러한 선택을 했을 때, 스스로가 부끄러움을 느끼며, 반성을 해나가는 우리는 청렴에 좀 더 가깝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청렴한 누군가를 말하기 보단 우리 내면의 청렴에 대해서 말해야 하지 않을까.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청렴을 추구하는 길인지 알 수는 없으나, 각자의 청렴을 지켜내며 순간순간 하는 우리의 선택이 늘 가야할 방향으로 가고, 그것이 청렴으로 가는 길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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