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점역․출판한 점자도서는 국어학자로 평생을 제주어 연구에 힘써온 강영봉 전 제주대학교수가 그동안 써놓은 글과 강의 자료, 그리고 새로 써 놓은 몇 꼭지의 글을 모아 출판했던 ‘제주어․제주사람․제주문화 이야기’로, 누구나 쉽게 제주어와 제주문화를 접근할 수 있는 인문학적 교양서다. 제주의 언어와 문화, 제주 사람들을 바라보는 생각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 ⓒ일간제주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제주어와 제주문화를 학문적으로 접근한 딱딱한 글이 아니라 국어학자가 어학적인 관점에서 제주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녹아 있는 제주어와 제주문화, 제주의 놀이 등에 대해 쉽게 풀어썼다는 점에서 시각장애인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요즘 제주가 전국적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시각장애인들도 제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제주를 방문했던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제주에 관심이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이 책을 통해서 제주문화를 접해 봄으로서 제주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주어․제주사람․제주문화 이야기’(도서출판 각, 160×210mm, 472페이지)는 1권으로 발간됐던 내용을 시각장애인의 문자인 점자의 특성상 점자판으로 제작한 결과 230×280mm, 바인더 제본, 1권(130페이지), 2권(141페이지), 3권(144페이지), 4권(134페이지), 5권(146페이지)으로 제작되었으며, 저자(강영봉)와 출판사(도사출판 각)의 자료협조와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발간했다.

한편, 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관장 김세희)에서는 제주도의 역사, 문화, 관광지 소개 등 제주도를 널리 알리는 사업의 일환으로 각종 제주관련 서적을 점역․출판하여 타지방 시각장애인들에게 대출 및 기증을 통해 제주를 홍보하여 타지역 점자도서관과 차별화된 사업을 통해 타지방 장애인간의 화합을 도모해 오고 있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