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 12일 제주대학교 병원 1층에서 규탄 기자회견 개최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충격적인 '갑질 H교수 폭행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에 따르면 해당 가해 교수를 처벌해 달라며 탄원서에 서명한 이들은 ► 제주도민 5202명, ► 제주대병원 직원 776명, ► 서귀포의료원 직원 155명, ► 제주권역재활병원 직원 112명, ► 한마음병원 62명, ► 한라대학교 학생 224명, ► 치료사협회를 통해 접수된 1814명 등 총 83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는 오늘(12일) 오후 12시 30분 제주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H 교수의 파면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14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내 식구 감싸기’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그 누구도 상습폭행하고 괴롭힐 권한을 갖고 있지 않은데, 왜 갑질 피해자는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어야 하나”며 “갑질이 없었다면 병원을 떠나지 않고 여전히 함께 일했을 동료들인데 그들이 사라져 갔다"고 분노의 감정을 토로했다.
이어 “H 교수는 대학교원의 지위를 이용한 업무 중에 직원들에게 상습 폭행하고, 갑질을 저질렀다.”며 “직장 내에서 권력을 이용해 수년간에 걸쳐 상습폭행을 저지른 범죄에 대해 당연히 파면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만일 제주대학교 징계위원회가 H교수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 처분을 내린다면 국민적 공분이 제주대학교로 더 크게 향할 것“이라며 ”H교수를 파면으로 '일벌백계'함으로써 상습폭행에 대한 처벌기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한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해당 H 교수는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를 포함한 직원들을 상대로 꼬집고 때리는 등 이른바 '갑질 상습 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동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제주를 넘어 전국적인 공분을 샀다.
한편, 제주대학교는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그동안 조사한 내용들을 근거로 오는 14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H 교수에 대한 징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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