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의원 SNS 갈무리ⓒ일간제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당선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로 당선된 나경원 의원(4선·서울 동작을)은 자유한국당에서 처음으로 여성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특히, 혁신 쪽으로 가던 자유한국당이 친박을 업고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나경원 의원이 당선되면서 보수통합으로 추진 경로가 바뀔 전망이다.

이는 ‘비박계-복당파’인 김학용 후보와의 경쟁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선거에서 나 신임 원내대표는 총 투표수 103표 중 68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책위의장에는 나 의원과 짝을 이룬 재선의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이 뽑혔다. 이에 김학용-김종석(정책위의장) 후보는 35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우리가 지켜야 될 가치를 같이 지켜가기 위해 하나로 뭉치자”고 강조했다.

애초 팽팽한 선거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과는 달리 나 대표쪽으로 기운 것은 당내 주요 요직들이 복당파가 가져가면서 이에 대한 당내반감이 많았다는 평가가 반증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나 대표는 친박과 중립지대 의원들을 모두 포섭하면서 내년 2월 당대표 선거에도 큰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나 대표의 당선으로 그동안 친박계를 겨냥했던 인적 쇄신 등 당내 혁신 작업도 다소 무뎌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복당파가 몰락하면서 바른미래당과의 보수통합의 속도도 느려질 것이라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나 대표는 “당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며 “당 대 당 통합이 일방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원하는 의원들과 함께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누구는 되고 안 되고 가 아니라, 모두 문을 열어 받아들이겠다”며 통합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동안 여당과의 첨예한 대립을 이어왔던 분위기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나 대표가 여성의 섬세한 면과 함께 다소 극단적인 대척점 선호가 아닌 다소 온화한 스타일이어서 여야의 각 현안에 대해 그간 극한까지 이어지는 갈등전략도 다소 수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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