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화 作ⓒ일간제주

신상화 한지 조형전이 '섬 속의 빛'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12월 8일부터 14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대학 때 목칠공예를 전공한 작가는 2011년 스승인 원영 김정순(종이나무갤러리 관장)을 만나 한지 조형의 현대적인 실험과 도전에 매혹되어 목칠(木漆) 작업으로부터 한지 조형 활동으로 작품 세계를 넓힌다.

▲ 신상화 作ⓒ일간제주

한지와 나무를 중심으로 재료, 물성, 형태실험을 하였으며 이러한 작업은 전통의 이미지를 담은 현대적인 조형 작업으로 구성되었다.

제1회 신상화 한지 조형전 ‘섬 속의 빛’은 작가가 제주로 이주하여 살아온 나날의 서사(敍事)가 들어있다. 작품 <아직도 못다 한 이야기>에서는 가장 깊은 고뇌와 번민을 하며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60년 된 돔베 위에 백비(白碑)를 세운다. 이는 대중의 삶과 개념적인 작품에서 등장했던 재료들의 새로운 전용(轉用)으로 보인다.

▲ 물영아리에서(신상화 作)ⓒ일간제주

‘섬 속의 빛’에서는 한지의 적층을 실험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였고 나무와의 조화로움을 잊지 않았다.

▲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신상화 作)ⓒ일간제주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나무와 한지에는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이 녹아있다. 그러므로 내가 무엇을 표현해서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나무와 한지 본연의 모습을 잘 살렸을 때 그 아름다움을 끌어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작업의 원천은 깊은 사고(思考) 속에 있으며, 생각의 철학이 체득될 때까지 반복되는 상실의 경험을 거쳐야만 했다.”라고 말한다.

▲ 어머니의 정성(신상화 作)ⓒ일간제주

한편 ‘섬 속의 빛’ 전시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입장 오후 5시 30분 마감)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작가는 관람객이 한편의 영화를 보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내면의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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