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표적 사진작가이며 환경 전문가인 홍순병 작가가 평생을 바쳐온 소중한 곶자왈 사진들을 전격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좋은사진 대표이면서 곶자왈생태기록보전연구소장인 홍순병 작가의 ‘시각 생명의 숲 곶자왈’ 사진전은 오는 12월 15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 빛 내림(홍순병 作)ⓒ일간제주

그리고 사진전 및 출판기념식 오픈식은 12월 15일 오후 3시 개최된다.

전시장소는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 1전시실이며, 작품집 발간은 곶자왈 사진 300여점수록 700부다.

▲ 민오름에서 바라 본 일출(홍순병 作)ⓒ일간제주

작품전시내용은 곶자왈 4계절, 곶자왈속 야생화, 버섯, 습지, 새, 곤충, 파층류 등 45점이다.

홍순병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담았다.

“곶자왈은 ‘제주의 허파’입니다. 용암이 만들어낸 암괴지대 위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또 옛 제주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역사·문화유적을 품고 있는 ‘제주의 보물’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곶자왈은 야생의 제주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원시림이었습니다. 백록담에서 뿜어져 나온 용암이 굳고, 그 위를 풀과 꽃, 나무가 덮어 숲을 이룰 때까지 영겁의 시간을 보내오며 날 것의 제주자연 그 자체를 지켜왔습니다. 그렇게 곶자왈은 어두운 바위와 그 사이 뿌리 내린 아름드리나무들의 그늘로 뒤덮인 범접하기 어려운 숲이자, 영험한 기운을 내뿜는 금단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문명의 발전과 끝 모를 개발 야욕은 인간과 곶자왈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버렸습니다. 곶자왈 위에 대형 건물들의 들어서고, 도로가 숲을 갈라놨습니다. 곶자왈을 끼고 있던 마을들이 팽창하면서 야금야금 곶자왈을 잠식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곶자왈의 속살을 사각 프레임에 담아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숙명처럼 다가왔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깊이 더 깊이 곶자왈 안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곶자왈의 사계절과 이름 모를 야생화, 각종버섯, 그리고 나무들. 수많은 새와 파충류, 곤충들. 또 습지들. 곶자왈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을 카메라를 통해 마주했습니다. 이제 태곳적 제주의 주인인 곶자왈과 나눈 지난 10여년간의 대화를 사진과 작품집으로 엮어 세상에 꺼내놓습니다. 또 한 번의 영겁의 시간동안 곶자왈이 태초의 모습 그대로 영원히 간직되기를 바랍니다. 곶자왈은 제주 그 자체이자, 영원한도민의 재산이며, 제주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생명의 숲이기 때문입니다.”

▲ 붉은병정 지의류(홍순병 作)ⓒ일간제주

한편, 홍순병 작가는 ► 대한민국 사진 전람회 입선1회, ► 제주전국관광사진공모전 대상 2회, ► 일본 IPA국제사진전 금상 2회, ► 제주도 미술대전 특선 외 전국사진공모전 50여회입상 등 수많은 사진전에 이름을 올린 제주 대표적 원로 사진작가다.

또한, 제주환경에 대한 굳은 심기로 제주의 청정자연을 사진에 담는 열정을 보여 ► 2005년 제주시민상 환경부문 수상, ► 2010년 환경의날 환경부장관 표창, ► 2016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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