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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민이 만드는 청렴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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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5  09: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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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효돈동 고상린ⓒ일간제주

어느새 공무원이 된지도 1년 4개월이 흘렀다.

공직에 들어와보니 청렴교육, 방송은 물론, 회의때마다 강조하는 김영란법 등 청렴을 강조하는 말들을 귀가 닳게 들었던 것 같다.

“청렴”! 공직자는 누구나 지켜야 할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강조하는 걸 보면 실천이 어려운 덕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 주민센터에서 민원인을 상대하다 보면 여러 부류의 주민들을 마주친다.

“내가 말이야 시장이랑 친구야, 너 내가 하는 말 안해주면 나 시장 찾아간다.”

“아 나는 공무원 출신인데, 이거 과장한테 말하면 다 될 일이잖아 그냥 해줘.”라고 매달리는 민원인들이 있다.

솔직히, 이런 주민들을 만나면 허탈감에 빠진다. 아직도 청탁을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열쇠처럼 여기고 이를 부정으로 여기는 인식이 낮다는 의미가 아닐까?

청렴이라는 단어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이다. 그런 공무원들을 원하고 또한 공직사회를 깨끗하게 만들고 싶으면, 거울이 되는 시민들 역시 부정 청탁을 자제하고 청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높은 사람이라면, 무엇이든지 해결된다는 생각 또한 없어져야 한다

. 공무원이 법과 규정에 따라 집행하는 일들이 고위간부 공무원의 말 한마디에 휘둘린다면 그 어찌 청렴한 공직사회라 할 수 있고, 그 어찌 청렴한 공무원이라 할 수 있겠는가?

실무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법과 규정에 따라 민원인이 원하는 바를 충분하게 처리할 수 있는데, 귀찮다고, 바쁘다고 또 힘들다고 복지부동하거나 부정의 유혹에 빠지는 일 또한 없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전례를 무조건 따라가는 관행 역시 청렴한 공직사회를 위하여 없어져야 한다.

전임자가 문제없이 처리했던 업무라 할지라고 타성에 빠지지 않고 충분히 의심하고 검토하여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올바르게 처리해야 한다. 그냥 “전임자가 그랬으니 나도 그래야지” 라는 생각은 부정한 길로 빠지기 쉬우며, 시민들이 공무원을 청렴하게 보지 않을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이다.

공직사회의 거울은 시민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부정청탁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부패라 여긴다면, 공무원 또한 법과 규칙에 따라 공평하게 공무를 처리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서귀포시가 좀 더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비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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