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원희룡 제주도지사, (우)김희현 제주도의원ⓒ일간제주

서울시 가락시장 내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를 1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발표와 이를 즉각 반박한 서울시의 발표를 놓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희현 제주도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을)은 16일 제36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중 제2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가졌다.

▲ 김희현 제주도의원이 16일 도정질문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제주도의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 유예 발표로 인한 제주도와 서울시의 갈등 발생에 대해 진실여부를 따져 물었다.(사진-제주도의회 제공)ⓒ일간제주

이날 김 의원은 작심하듯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면담 결과에 대한 양측간 서로 다른 내용의 보도자료에 대해 무엇이 진실인지 따져 물었다.

이에앞서 제주도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희룡 도지사가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전환과 관련해 제주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전달해 결국 박 시장이 하차경매를 1년간 잠정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언론에 발표했다.

언론 보도 이후 서울시는 14일 이에 반박하는 해명자료를 내놔 논란이 확산됐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를 1년 동안 유예하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며 ”서울시는 가락시장 차상거래 품목에 대한 하차거래의 원칙과 기준을 지켜 나갈 계획"이라며 제주도의 발표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고 나섰다.

이날 김 의원은 이런 성과에 집착해 섣부른 발표로 도민사회 내 혼란을 야기한 점을 지적하면서 "어제 허창옥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양배추 하차경매를 이야기했는데 해당 진실을 알고 싶다"고 전제 한 후 “제주도가 서울시가 양배추 하차경매 유예를 검토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가 반박자료를 냈다.”며 “도대체 무엇이 사실이고 진실이냐"고 따져 물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김희현 제주도의원이 제주도의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 유예 발표로 인한 제주도와 서울시의 갈등 발생에 대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주도의회 제공)ⓒ일간제주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궁금해 하시니 핵심만 간단히 말하겠다.“며 ”당시 저와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 김승철 소통혁신정책관이 방문했고, 박원순 시장과 수행보좌관만 참석했다"며 "박 시장은 공사가 하는 것이어서 최종 결정은 못하지만 검토를 지시하겠다고 약속해서 좋은 모양새로 사진을 찍고 나왔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런데 보도자료까지 내버린 것이냐.”며 질타하면서 “구차한 설명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며 “박 시장이 잘못 말한 것인지 아니면 원 지사가 잘못한 것이냐"며 재차 따졌다.

이어지는 추궁에 원 지사는 "서울시의 보도자료는 하차경매 유예를 검토만 했지, 유예를 결정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솔직히 말만 따지면 그것도 맞는 말"이라며 섣부른 판단에 대해 시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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