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수확 적합 97%, 조기 보급 필요성 98%...道, 조기 보급 나선다

▲ 지난 5일 신품종 나물콩 ‘아람’ 시범단지에서 평가회가 개최, 제주 농가 관심이 집중됐다. ⓒ일간제주

제주지역이 전국 나물콩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품종 나물콩 ‘아람’이 기계수확 적합 97%, 조기 보급 필요성 98%로 높게 조사돼 제주 농가 소득 증대에 파란불이 켜졌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지난 5일 신품종 나물콩 ‘아람’ 시범단지에서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과 공동으로 평가회를 개최, 쓰러짐이 거의 없고 수량이 많으며 기계수확에 적합해 조기 보급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재배농가, 농협, 콩나물 가공업체 등 93명이 참석해 ‘아람’ 콩 생육특성, 기계수확 시연,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풍산’ 나물콩 대체 가능성을 비교했다.

올해 ‘아람’ 콩 농가 실증시험 결과에 따르면 착협고(꼬투리가 달리는 위치)는 ‘풍산’ 콩 8cm에 비해 6cm가 높은 14cm로 높았다. 쓰러짐도 ‘풍산’ 콩 50%에 비해 5% 내외로 매우 적었다.

또한 수량은 10a당 240kg으로 ‘풍산’ 콩 217kg에 비해 11% 많았다.

▲ ⓒ일간제주

참석자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아람’ 콩 기계수확 적합성은 ‘아주 높다 42명’ ‘높다 38명’이 응답해 97% 적합, 조기 보급 필요성은 ‘매우 필요 58명’ ‘필요 24명’이 응답해 98%로 높게 조사됐다.

평가회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도복에 강하고, 착협고가 높아 기계수확에 적합하다며 내년부터 재배할 수 있도록 조기 종자 공급을 요청했다.

농협은 수량 많고, 기계수확 손실이 거의 없어 시범단지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기술원은 종자 자율교환 방식으로 2t(20ha분)을 내년에 조기 보급하고, 내년부터 안정적 종자보급을 위해 원원종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2개 시범단지 4ha에서 내년 6ha로 확대 운영한다.

이와 함께 풀무원, CJ, 대한두채협회 등 콩나물 가공업체에서 콩나물수율이 우수할 것으로 판단해 가공적성 검정용 시료 제공 요청에 따라, 다음 달에 공동으로 검정하고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우삼 농업연구사는 “기계수확에 적합한 아람 나물콩 조기 보급으로 노동력 절감은 물론, 수량성이 높아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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