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 6차 발굴 자문회의 개최

▲내성지 6차 발굴조사 유구배치도 ⓒ일간제주

사적 제396호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내성지 수수께끼를 풀 새로운 유적지가 발굴돼 학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발굴조사 결과, 내성(內城) 중심 건물지에 대한 재고찰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는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 6차 발굴조사’ 2차 현장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항몽 유적 내성지 6차 발굴조사(2018.5.29~2018.11.24)는 (재)제주고고학연구소에 의뢰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면적 4518㎡·발굴비 4억3300만원이 투입돼 2013년부터 올해 6차에 이르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건물지 2동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를 통해 고려시대 이후에도 내성지 일대가 지속적으로 이용됐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현재까지의 발굴조사 결과 1호 건물지가 내성(內城)의 중심 건물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번 발굴조사로 1호 건물지와 그 축조방법이나 석재 크기 면에서 비견될만한 17호 건물지가 최초 확인되면서 내성 중심 건물에 대한 재고찰이 이뤄질 전망이다.

▲내성지 6차 발굴조사 출토 유물 ⓒ일간제주

출토유물로는 △연꽃무늬 수막새와 변형 귀목문 암막새 △수지문 계통의 평기와 등의 기와류 △완형 청자잔 등 청자류와 청동류를 비롯해 맷돌 1점과 도기 항아리 2점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

특히 현재까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에서 맷돌 6점, 도기 항아리 5점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동시기 삼별초 유적인 강화 고려궁지(사적 제133호) 및 진도 용장성(사적 제126호)과 비교해 봤을 때, 일상 생활도구에 있어 높은 출토 비율을 보이는 특이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이번 자문회의에서 해당 건물지들의 배치와 구조, 성격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이라며 “문헌상의 자료가 전무한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의 6차에 걸친 꾸준한 발굴조사를 통해 부분적으로나마 그동안 역사 속 베일에 감춰져 있던 13세기 제주 삼별초에 대한 가치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6차에 걸친 내성지 발굴성과로는 모두 30동의 건물지와 아궁이, 담장, 보도지, 배수로 등의 부속시설이 확인됐다.

그 외 각종 청자류(잔·잔받침·접시·항아리·베개·의자) 및 기와류를 비롯한 청동촉, 철제 찰갑(비늘갑옷), 철모, 철촉 등의 무기류와 생활도구인 청동거울, 청동수저, 청동바늘, 철제솥, 맷돌, 도기 항아리, 고누놀이판, 바둑판과 함께 건축의례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윷판형 암각화와 중국동전 등 다양한 유물들이 다수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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