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환경사회일반
일제 강제징용 집단소송 본격화...제주에서 111명 참여 의사 피력제주도 일제강제 징용피해자 설명회, 7일 개최...제주지역 피해자와 가족, 언론 뜨거운 관심 이어져
양지훈 기자  |  koreanews197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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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7  23: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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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이 비처럼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우린 노역을 해야만 했다!!”

   
▲ (사)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자연합회 사진 제공ⓒ일간제주

(사)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자연합회와 (사)일제강제노역피해자정의구현전국연합회는 7일 오후 제주 미래컨벤션센터 3층에서 '제주도 일제강제 징용피해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제징용 피해자 가운데 생존하고 있는 강공남(90·한경면 조수리)할아버지와 유가족 100여명과 각 지역 언론이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일본 전범기업 상대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앞두고 추가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제주지역 생존자인 강공남 할아버지(90)는 당시 참혹한 일제의 만행과 끔찍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증언에 나섰다.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제주지역 생존자인 강공남 할아버지(90)는 7일 오후 제주 미래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주도 일제강제 지용피해자 설명회'에서 피해 증언 하고 있다.(사진-뉴스1)ⓒ일간제주

강 할아버지는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에 끌려가 곡괭이와 삽으로 땅을 파서 비행기가 앉는 집을 만드는 일을 했다"며 "밥은 순 콩밥이어서 양이 모자라 미숫가루를 가지고 와서 물에 타 먹었다"고 당시 아픈 기억의 서두를 열었다.

이어 "정뜨르 비행장에서는 확장 공사를 했는데 사람의 힘으로 흙을 날랐다"며 "일제 말기가 되면서는 비행기 포격을 받으면서 일을 했는데 처음엔 비 인줄 알았는데 땅에 닿으니까 폭발하면서 불이 퍼지는 상황 속에도 우린 일을 해야만 했다"며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뒤늦게나마 증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며 소송 기회를 마련해준 단체를 비롯해 뜨거운 관심을 가져 준 국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위한 설명회를 17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정덕한 대표는 "권리를 찾지 못하고 역사 속에 묻혀 여기까지 온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최근 대법원 승소 판결로 인해서 우리에게 고무적인 일이 생겨 정말 감사하다"며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으로 서두를 열었다.

이어 정 대표는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전범국가로, 피해를 본 13개 국가 중 우리나라만 아직까지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한민국이 사과도 못 받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분통이 터지지만 집단소송으로 꼭 권리를 찾아야 한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정 대표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집단소송 추가 참여자를 모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피해증언에 나선 강 할아버지를 비롯해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제주도민은 현재까지 111명(피해 생존자 포함)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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