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한 정가악회가 제주의 음악과 이야기로 4·3을 노래한다.

전문국악단체 정가악회는 오는 31일 오후 7시 반 세종문회회관 아띠홀에서 4.3 70주년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열리는 ‘4370에서 4380을 보다’ 행사에서 4.3 이야기를 담은 국악극 공연을 올린다.

지난 2000년에 창단한 정가악회는 지난 2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2018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실력 있는 음악단체다.

누워있는 백비에 새겨질 평화의 이름을 염원하고, 4.3의 이야기와 노래가 공존하는 이번 정가악회의 제주4·3 70주년 초청공연은 국악의 서양화가 아닌 모범적인 현대화를 추구하는 정가악회의 음악과 제주와 제주4·3의 이야기가 만나는 이색적이고 뜻 깊은 형식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4.3 70주년의 의미를 더할 무대를 빛내게 된 정가악회는 가곡과 줄풍류, 판소리, 민요 등의 장르를 음악적 자산으로 품은 전문국악단체로, 전통음악이 가진 깊이와 미학을 현대의 음악적 사운드와 형식으로 모색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함께 초청공연을 주최한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국악을 동시대적인 호흡으로 소화하는 정가악회가 70주년을 맞아 지금, 여기 역사로 되살아난 제주4·3의 이야기와 어떤 조화를 이뤄낼지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두 단체는 이날 공연에 앞서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제주4·3 70주년 보고회와 유족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제주4·3 70주년 보고회는 개회 및 내빈 소개에 이어 제주4·3 70주년 영상보고와 ‘4370을 넘어’라는 주제의 성과와 향후 과제 발표, 총평 및 격려 인사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6시 10분부터 열리는 유족 행사는 재경 4·3청년유족회 경과 영상보고를 시작으로 유족청년회 활동계획 소개와 유족 인사 및 담소가 이어진다. 유족 행사에 함께하는 ‘재경 제주4·3희생자청년유족회’는 2018년 3월 10일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하다가 지난 9월 정식 출범한 단체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2,3세대 청년 유족들이 세대를 넘어 4·3의 교훈과 정신을 이어나가가는 한편 4·3의 전국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함께 제주4·3 제70주년 전국화사업의 일환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제주4·3 70주년 보고회 및 유족 행사/정가악회 초청공연에 앞서 ‘제주4·3, 이름 찾기(正名)’ 학술대회(10월 27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별관 제2대회의실), 제주4·3 미국책임촉구 10만인서명 전달식(10월 31일 오후 12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북측), ‘제주4·3 70주년展’(10월 27일 오후 5시 10월 28일~31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북측 가설 전시관) 등 의미 있는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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