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2012년 금융 지주와 경제지주, 농협중앙회로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 단행 이후 손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은 2012년도에 단행된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 전·후의 손익상황을 비교분석을 통해 농협중앙회의 경영상황이 악화되는 점에 대하여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사업구조 개편 전인 2006년부터 2011년까지의 6년 동안 평균 수익이 7305억원에 달했던 반면에, 개편 후인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의 6년 동안의 평균수익은 3457억원을 떨어져, 사업구조 개편의 방향과 효과에 대하여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농협중앙회, 금융지주, 경제지주의 차입금을 합친 종합 차임금이 매년 1조원씩 눈덩어리처럼 증가하고, 향후 농협의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7년도 현재 20조 8천억원 수준의 차입금은, 별다른 변화 없이 현재의 증가 추세를 유지한다면, 2025년도에 28조 6천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러한 경영악화로 인해 지역 농·축협에 대한 배당금도 사업구조 개편 이전보다 감소하여, 자칫 잘못하면 지역 농·축협의 경영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내비쳤다. 배당금은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으로 구분되는 농·축협 배당금과 우선 출자배당으로 이루어진다.

지난 2012년도에 3350억원에 달했던 배당금이 2017년도에는 1678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 추세가 계속된다면 최악의 경우 2020년도에는 배당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경영악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사업구조 개편 후, 각종 경영지표들이 악화일로에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지난 6년간의 사업구조개편 작업의 성과와 한계들을 명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한 어조로 대책을 요구했다.

이어 오 의원은 “농협 내에서 이러한 평가 작업과 향후 계획들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농업금융채권 발행에 대해서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고 있어, 안정성을 주는 측면도 있으나, 농협의 안이하고 방만한 경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우려가 상존한다”며 최근 일본 농협의 구조개혁의 내용들도 벤치마킹해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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