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정보화지원과 현광남ⓒ일간제주

신규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밀었다. 내가 처음 공직사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의 느낌을 지금의 신규 공무원들도 갖고 있다면, 공직자로서의 사명감, 새로운 문화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 등 많은 감정을 갖고 있을 것이다.

신규 공무원들 못지 않게 선배 공무원들도 신규 공무원을 반겨준다. 새로운 가족에 대한 기대감, 신선함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아마도 업무의 분배가 가장 큰 목적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신규 공무원들이 들어오면 선배 공무원들에게 인사하고, 자신이 하게 될 ‘업무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신규 공무원에게는 선배의 말 한디도 놓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배운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처음 배운 것은 아마도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잊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나는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모든 교육의 처음은 ‘청렴’교육으로부터 시작해야 된다.

모든 일에는 ‘처음’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을 만날 때 처음 5초가 그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는 ‘5초의 법칙’이 있다. 선배 공무원들이 신규 공무원을 보고 이미지를 결정하듯 신규 공무원들도 처음 보는 선배 공무원을 보고 그 사람의 이미지를 가름한다.

이 때 선배 공무원이 보여주어야 할 이미지는 일 잘하는 공무원, 말 솜씨가 뛰어난 공무원의 이미지가 아니라 ‘청렴’한 이미지를 주는 공무원이어야 할 것이다.

사실 공직 사회에서 ‘업무’는 정기적으로 바뀐다. 보통 2년 정도 지나면 인사 이동으로 다른 부서로 가게 되고, 그러면 ‘새로운 업무’를 배우게 된다. 하지만 공직사회에서 한번 제대로 배우면 평생 가지고 갈 수 있는 게 ‘청렴’이다. 청렴에 대한 올바른 인식, 자세 등은 처음에 제대로 배우면 바꾸지 않고 평생을 간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공직 사회에 들어왔을 때 ‘처음’ 은 청렴 교육이 되어야 한다.

‘청렴’이란 뜻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라는 뜻인 건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그 밖에도 ‘청렴’에 관한 수많은 명언과 교육 자료들을 찾아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 이론일 뿐이다.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신규공무원들이 알고 있는 이론과 현실적인 상황에 맞닺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될지 모를 경우 선배 공무원이 말로 설명해주고,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여 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신규 공무원들은 열심히 이론 공부를 하여 공무원에 합격하였고, 이제 배운 것을 현실에 적용해야 되는 시점이 된 것이다. ‘청렴’에 대한 이론도 이제는 행동으로 실천해야 되고, 그 실천의 중심에 선배 공무원들이 함께 할 때 신뢰 받는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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