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 철 수
< 김철수 ‘동안경굴(東岸鯨窟)-(우도 8경중 7경)’ >
김 철 수
일출은 불처럼 타오르고
동안경굴 안
안개물결 무지개
색 피어나는데.
천기가 동굴 속에서
꿈틀대며 일어나듯
물결소리 우레 같고
내 마음 두근거려
자욱한 안개 걷히고
바람 솔솔 불어
물 비친 그림경치
오늘따라 고귀한데
현무암 비단주름
태고를 짐작하든
구름 걷힌 굴 입구엔
빛이 살며시 드러내고
섬돌의 향기 해국은
동굴주변 길게 피어있다
만물은 계절 따라
다시 새로워지는데
바다 곁 절벽자태는
여전히 변함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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