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 철 수

< 김철수 ‘동안경굴(東岸鯨窟)-(우도 8경중 7경)’ >

김 철 수

 

일출은 불처럼 타오르고

동안경굴 안

안개물결 무지개

색 피어나는데.

 

천기가 동굴 속에서

꿈틀대며 일어나듯

물결소리 우레 같고

내 마음 두근거려

자욱한 안개 걷히고

바람 솔솔 불어

물 비친 그림경치

오늘따라 고귀한데

현무암 비단주름

태고를 짐작하든

 

구름 걷힌 굴 입구엔

빛이 살며시 드러내고

섬돌의 향기 해국은

동굴주변 길게 피어있다

 

만물은 계절 따라

다시 새로워지는데

바다 곁 절벽자태는

여전히 변함이 없구나

▲ 김철수 시인ⓒ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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