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적응 위해 해상가두리에서 3주간 중간육성훈련 마친 뒤 방류

▲ ⓒ일간제주

자원 고갈 위기에 놓인 제주연안 향토어종 ‘말쥐치’ 종자 5만 마리가 제주바다에 방류했다.

말쥐치는 1980년대 국내에서 연간 20~30만t이 어획돼 단일종으로는 최고의 어획량을 기록하는 등 한때 자원이 풍부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남획과 환경변화로 자원이 고갈돼 현재는 연간 2000t 내외 어획량을 나타내는 등 자원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바다적응을 위해 해상가두리에서 3주간 중간육성훈련을 마친 말쥐치 종자 5만 마리를 표선 연안어장에 방류했다고 21일 밝혔다.

어류 인공종자의 바다적응훈련은 방류 후 자연으로 나간 종자들이 자연환경에 대한 적응능력(먹이공격능력)을 키우고 생존율을 높여 방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앞서 돌돔을 대상으로 바다적응훈련을 실시한 결과, 생존율이 96% 이상 나타난 바 있으며, 실내 사육어에 비해 야성화 경향이 강해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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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다적응훈련 중간육성은, 해상가두리(5×5×3m)에 집어등을 설치, 야간에 불빛에 유집된 동물플랑크톤을 말쥐치가 잡아먹어 자연먹이에 적응하도록 했다.

또 먹이조절 및 점등에 의한 자연먹이 섭이능력 배양은 입식 후 2주간 점차 인위적으로 공급되는 사료량이 감소해 3주째는 아예 사료를 공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야간 10시~11시까지는 집어등을 점등시켜 동물플랑크톤을 유집 후 먹이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해상가두리에서의 적응 여부는 개체들의 위 내용물 조사를 통해 확인했고, 입식 2주 후부터 요각류 등의 동물플랑크톤을 활발히 섭식하고 있었으며 중간육성 훈련기간 중 폐사는 5% 미만을 나타냈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앞으로 어류 인공종자의 방류효과 향상을 위해 바다적응훈련을 거쳐 방류해 어업인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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