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시장, 20일 재개발 반대 입장 강력히 피력

▲고희범 제주시장이 20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신산머루 재개발 사업은 안된다고 밝혔다.ⓒ일간제주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제주시 일도2동 신산머루 일부 주민들이 재개발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고희범 제주시장은 “신산머루 재개발사업은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고 시장은 이날 취임 한달을 맞아 제주시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신산머루 재개발 요구와 관련한 입장을 이같이 강조했다.

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신산머루가 재개발이 이뤄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뻔히 아는 일이며 다른 지역의 재개발 사례를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서민들이나 세입자들은 전부 쫓겨나고 일부 가진 사람 몇몇만이 이득을 볼 수 밖에 없다”고 재개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고 시장은 “대다수 주민들의 행복을 찾아야지 몇몇에게 경제적 이익을 위해 마을을 갖다 바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지역에 사는 사람이 행복한 방향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산머루 도시재생은 오는 2020년까지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33억원 등 총 83억원을 들여 제주시 일도2동 일도초등학교 일대 4만6090㎡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23일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제주도가 응모해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그런데 최근 가칭 '일도2동 신산머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도시재생사업 철회와 함께 재개발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신산머루 주택재개발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40분 제주시청 앞에서 '도시재생 사업 반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고 시장은 또 제주시 신청사와 시민회관 부지와 관련, “신청사는 예비타당성 용역이 이뤄지고 시민회관 부지와 관련해서도 용역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오면 판단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고 시장은 취임 후 읍면동 방문과 관련해서는 “지역의 현안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많은 요구사항들이 있었지만 행정기관이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 없는 만큼 제주시의 주인인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이어 “추자도 방문 시 쓰레기 소각장과 매립장을 가봤는데 그곳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적극적인 행정으로 인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공무원 한명의 열정이 이런 환경을 만들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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