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형동주민센터 김건ⓒ일간제주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한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많은 양의 비가 제주도를 다시 한 번 적시다 못해 물이 차고 넘치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렇게 위험한 환경을 마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과연 태풍, 폭우, 폭설과 같은 재난들만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는 걸까? 아마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연재해도 분명 위험한 것은 맞지만 우리 생활 속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 사람의 생명을 단 몇 분 만에 쉽게 앗아가 버릴지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화학무기에 의해 공기가 오염되어 버린다면 과연 방독면을 나눠 주었을 때 제대로 착용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 것인가? 화학무기라는 말이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고 생각이 든다면 좀 더 실생활과 관련된 얘기를 해보자. 길을 가던 중 앞에서 갑자기 사람이 쓰러졌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119에 신고한 채 그저 기다리기만 할 것이다. 하지만 심정지가 발생한 후 4분정도만 경과되어도 뇌가 굉장히 큰 손상을 받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119를 한없이 기다리는 행동은 쓰러진 사람의 생명의 큰 지장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소화기 한 개의 역할은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 맞먹는다고 한다. 불은 시간이 흐를수록 화력이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므로 초기에 진압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초기에 잡았으면 냄비 또는 커튼 하나정도 태우고 끝나버렸을 불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건물들과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끝내버릴지도 모를 것이 바로 화재인 것이다.

위와 같은 사례들이 아직도 남의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심폐소생술과 소화기 사용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누구도 그 중요성을 제대로 알고 있지 않는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말이 있다. 곁에 있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그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노형동에서는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찾아가는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관내 경로당, 어린이집, 학교 등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서 소중함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니 우리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을 미리 대비해 교육을 받고 기억한다면 나, 너,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더 행복한 삶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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