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공원 찾아 헌화.분향...4.3 70주년 연합예배 갖고 선교적 사명 다짐

▲ ⓒ일간제주 4.3위령제단에서 600명의 참가자들과 참배하고 있는 김충섭 총회장

“진실을 외면한 것에 참회를 한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들은 이같이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20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충섭 목사‧이하 기장)가 지난 19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한국교회의 과거를 반성하고 선교적 사명을 다졌다.

▲ ⓒ일간제주 19일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수요연합예배

이날 방문은 기장 제103회 총회의 세 번째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목사 6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김충섭 총회장(서울 성일교회 목사)은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이란 설교를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의 비극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소외받은 자를 찾아서 복음을 전하지 못한 데 있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회장은 “교회의 존재 가치는 세상을 위할 때 빛이 난다”며 “4‧3평화공원에 서 있는 우리는 여기서 화해와 용서의 가치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제주4‧3 신앙선언’을 통해 “우리는 침묵과 외면을 강요당했던 세월을 이겨내 진실을 드러낸 증언자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억한다”면서 “진실을 외면해온 이 땅의 교회들이 역사적 무지에서 벗어나 평화의 도구로 거듭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예배 후 참석자들은 위령제단으로 걸음을 옮겨 헌화 및 분향하며 70년전 억울하게 희생된 4‧3영령들을 위로했다. 이어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의 안내로 행방불명인 표석, 봉안관 등을 둘러봤다.

한편 기장 총회는 20일 오전 표선 해비치호텔에서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의 초청 강연으로 이어졌다. 이날 양 이사장은 ‘제주4‧3의 진실과 화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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