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인사정횡·독단·불통경영...17일 민주노총 등 결의대회

▲ ⓒ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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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직의 수장이라면 내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제주감귤농협조합 김용호 조합장은 직원뿐만 아니라 조합원 목소리도 외면한 채 자기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협동조합노조제주본부 감귤농협지회와 감귤농협 정상화를 바라는 농민조합원 민주노총제주본부는 1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노동기본권 유린·갑질경영·독단경영 중단과 감귤농협 민주적 개혁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오늘 파업에 결의했다”며 “김용호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의 독단경영·불통경영으로 감귤농협을 파탄내고 조합을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이들은 "김 조합장은 취임 후 받아든 성적표에 대해 무능한 경영능력으로 인한 결과라고, 스스로 자인하고 책임을 져야 함에도 직원과 농민들에게 전가하는 남 탓만 하고 있다"며 "결국 무소불위 인사권을 전횡해 감귤농협을 피폐화시킴은 물론 이로 인한 경영 실패로 1만1000여 농민들이 고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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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들은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주장하는 우리 노조와의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나섰다.

맨 먼저 “품목조합임에도 불구하고 감귤정책당국과 감귤정책 결정과정에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할 뿐더러 감귤명품화사업단내 참여조직으로서의 역할만을 요구하는 등 역량있는 감귤정책 상대방으로서의 주체성을 상실하고 소극적 대응으로 정책파트너의 위상 정립에 실패했다”며 “그로 말미암아 감귤정책 수행의 대의명분을 상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농협중앙회와 4개 경제사업장 신용사업 추진 실패, 조합공동사업법인과의 애매한 관계 설정, 품목조합으로서의 규모에 맞는 역할 상실, 조직의 생존을 가름하는 미래사업 투자에 대한 독단적인 행태 등 무한경쟁사회에서 조직의 생존을 위한 미래비전 제시에 실패해 조직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민조합원과의 관계에서는 단지협의회와 작목반이라는 하부조직을 시대에 맞도록 목표변동을 통한 발전적 변화를 모색하기는 커녕 기존조직을 와해시키는데만 몰두해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하부조직을 구축하는데 실패했다”며 “주도면밀한 분석도 없이 소통이 없는 주먹구구식 밀실행정으로 농민조합원만 흔듦으로서 사업이용에 대한 경제적 실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직원과의 언어폭력에 의한 부당노동행위, 상벌에 관한 무원칙적 행태, 무분별한 인사이동으로 사업의 지속성 단절, 효율적인 직무 분석 없는 사무소 인력 배치, 예측 불가능한 업무배치로 전문성 제고에 대한 위해, 불필요한 행정절차 양산, 인사권 전횡으로 복지부동의 조직문화 만연 등 신뢰가 무너지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맹비난 했다.

이들은 “특히 조합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언어폭력에 의한 부당노동행위는 감협 직원을 떠나 인간에 대한 존엄성마저 훼손했다”며 “인사성 남용과 오용에 의한 불공정한 노동행위는 결국 조직을 와해시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감협 농민조합원에게 그대로 전가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조합장을 겨냥해서는 “그대는 정녕 경영을 아는가. 그대가 감귤농협을 죽이고 있지는 않는가. 그대가 정말 감귤농업인의 경제를 파탄내고 있지는 않은가. 이 모든 것에 대해 즉각 응답하라“고 답변을 요구했다.

그리고 제주도정을 향해서도 "감귤농협의 문제가 감귤산업 기반이 흔들리는 중차대한 문제임에도 지금까지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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