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지난 10일 재래시장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 실시

'폭염에 태풍' 26개 제수용품 전년대비 10.4%↑...'23만9160원'

▲ ⓒ일간제주

추석을 앞두고 불어닥친 태풍과 올 여름 유난히도 더웠던 폭염 때문에 제주지역 추석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추석을 약 2주 앞둔 지난 10일 도내 재래시장(제주시 동문시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중심으로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10.4% 상승한 23만916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한 제수용품 26개 품목 중에는 가격이 하락한 품목이 7개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품목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올해 여름 폭염과 제주인근 바다의 수온상승으로 인한 어획량의 감소, 제19호 태풍 ‘솔릭’ 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채소·과일 품목의 수확량이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일부 계절과일(단감, 밤, 대추 등)은 아직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지지 않아 거래가격이 정확히 형성되지 않았다.

여름철 폭염 및 태풍피해로 인해 채소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품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무려 26.4% 상승한 4만2960원이 거래되고 있다.

특히 채소류 중에는 △‘애호박 1개’는 66.7% 오른 3000원선 △‘시금치(400g)’ 또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66.7% 상승한 6000원 △‘파(대파)(1Kg,1단)'는 무려 100.0% 상승한 4000원선에 가격대를 형성, 추석 차례상 준비에 가계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젖은 고사리(400g)’는 작년대비 23.8% 오른 5200원 △‘도라지(국산)(400g)’은 11.8% 상승한 7600원선 △‘무(2kg)’는 23.7% 오른 4330원선 △‘표고버섯(150g)’은 10.0% 상승한 1만1000원선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콩나물(1kg)’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12.9% 하락한 1,83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채소류와 마찬가지로 여름철 폭염 및 태풍피해로 인해 과일류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과 비교해 6.1% 상승한 5만8620원이 소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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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류 중에는 △‘사과 5개’ 가격이 전년 같은 시기보다 2.7% 하락한 1만3300원 △‘배 5개’는 1.1% 상승한 1만4160원 △‘하우스귤(1kg)’은 1.8%상승한 7330원 △‘곶감 10개’는 전년도 가격과 보합세를 이룬 9050원 △‘밤(1kg)’과 ‘대추(300g)’는 낙과 등이 증가, 출하량이 적게 나타나면서 각각 28.2%, 35.7% 물가가 오른 1만원, 4750원선에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육류 및 해산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6.4% 상승한 11만12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조사됐다.

육란류 중 ‘소고기(국거리(500g))’의 경우 3.0% 하락한 2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소고기++(산적, 등심(600g))’의 경우는 13.6% 상승한 3만1800원선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돼지고기(오겹600g)’는 9.3% 하락한 1만5420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계란(일반란 10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 하락한 2450원으로 나타났다.

해산물류의 경우 제주바다 수온이 예년에 비해 상승하여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산물류 중 ‘국산옥돔 1마리’ 가격은 작년대비 17.6% 상승한 20만원선, ‘동태포(500g)’는 1년 전보다 14.3% 상승한 8000원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오징어 2마리’의 경우 전년보다 25.0% 상승한 6250원선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 5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14.9% 상승한 2만746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류 중 △'밀가루(2.5kg)' 4300원 △'청주(1.8L)' 9000원 △‘약과’ 3000원 △‘송편(500g)’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됐으며, 두(콩)류 품목의 작황부진으로 두부는 1년전 같은 시기보다 무려 57.9% 가격이 올라 6160원선에 거래가 되고 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추석 차례상 비용은 대다수 제수용품 가격이 상승하여 명절을 준비하는 가계의 부담이 그 어느 해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울러 명절대목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경기하락도 경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재래시장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23만200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6.9% 상승했고, 제주(23만9160원)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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