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2018년 6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 ⓒ일간제주 왼쪽부터<표> 월별 가계대출 증가율, 월별가계대출 증감액, 주택거래 관련 지표

제주지역 가계빚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3일 발표한 ‘2018년 6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금융권 가계부채는 14조2799억원으로 한 달 사이 1255억원 증가했다. 또 5월 증가폭 1171억원보다 소폭 늘면서 매달 1000억원 이상 가계빚이 불어나고 있다.

최근 4년 제주지역 가계빚은 2015년 12월말 기준 8조1535억원에서 1년새 3조원이 늘면서 2016년 12월 11조3246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13조7358억원으로 1년새 2조4000억원이 늘어 무려 21.5%가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14조2799억원을 기록하는 등 4년6개월 사이 75.8%(6조1264억원)나 급증, 제주 가계부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년동월 대비 올 5월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은 14.5%로 17개 시·도중 가장 높고, 전국 평균 7%보다 갑절 이상 상회하고 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393억원 늘어난 4조7941억원이며, 증가폭 역시 5월 213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기타대출 역시 비은행금융기관의 주택외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면서 1199억원 증가한 9조6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5월 101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더욱이 국제 변동금리 시장의 기준점이 되고 있는 리보금리(LIBOR. 런던은행간 금리)가 금융위기가 온 2008년 연 4% 이후 최고 수준인 올해 초 연 1.69%에서 2%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마저 2015년말 정책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7차례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기업대출에서부터 가계대출까지 이자부담이 커질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미분양 주택 증가, 주택 가격 상승률 하락 등 제주도내 부동산 경기가 내리막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금상환까지는 장기화 될 조짐이다.

제주지역 가계부채는 경제성장률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가계빚은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며, 가구당 대출도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최근 6년 GRDP 연도별로 △2011년 11조8471억 △2012년 12조7068억 △2013년 13조1975억 △2014년 14조869억 △2015년 15조3661억 △2016년 16조9861억원으로 성장이 더딘데 비해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83.7%로 전국 60.5%보다 크게 높게 나타나 불균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 ⓒ일간제주 왼쪽부터<표>예금은행 여신증감액, 비금융기관여신증감액

은행 여·수신 증가폭도 크게 축소됐다.

6월 한달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여신 잔액은 26조9796억원 가운데 2369억원으로 증가폭이 전달 3168억원에 비해 799억원이 줄었다.

수신 잔액 역시 26조1758억원으로 6월달 654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달 2450억원과 비교해 무려 1796억원이 축소되는 등 ‘돈 마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여신은 조달한 자금을 빌려줘서 수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금융기관에서 고객에게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수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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