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사청문회, "재개발 사업 실패 사례 많아", 제주시장 임명시 신산머루 재개발 힘들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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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는 구도심 재개발 계획에 관해 "원칙적으로 권장할만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대적인 입장을 내놓았고, 이에 일도2동 주민들이 요구하는 신산머루 재개발사업 추진 수용 여부는 힘들지 않을까 예상된다.

17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김창식 의원은 “제주시 동지역 구도심지역 활성화 돼야 한다”며 “한경면 구좌읍은 상당히 취약한 지역이다”라며 “이런 부분 해결과제 많은데 지역균형발전적인 차원에서 제주의 가치를 살려고 산업과 연계해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구도심 지역과 읍면지역 농촌 두 부분으로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관해 고희범 내정자는 “최근 프랑스 농촌 농업 외 소득이 앞질렀다. 농축수산물 생산 가지고 임대·가공·판매·숙박 연결 지어서 농촌 관광산업으로 발전했다. 제주도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구도심은 현재 사람 모이지 않지만 탐라부터 역사와 문화의 중심, 그런 무거운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신도시 개발로 사람 빠져나갔다. 이를 위해 요일제로 차없는 거리 만든다거나 공원을 만들거나 빈 집을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 있을 수 있다. 제가 뭐 혁신적인 방안 낼 자신 없으나 노력해왔던 분들이랑 협의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구도심 재개발 계획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 내정자는 “육지부에서 재개발 한 사례 많다. 이 사업 맹점은 고층 아파트를 건립해서 거기 살고 있는 사람은 재산 불리고 그렇게 되지만 50평 채 안 되는 땅 갖고 있거나 하면 쫓겨나 공사비 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고 내정자는 “재개발 사업은 좀 위험하고 육지 실패 사례 많아서 잘 검토해서 주민 뜻 받들어서 해나갈 것”이라며 “재개발 사업 원칙적으로 권장할 만한 것이라 생각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지난 13일 오후 2시에 열린 '일도2동 신산머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신산머루의 도시재생사업을 반대하며 도시재개발로 추진을 요구했었고,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의 재개발 반대입장에 따라 제주시장으로 선정된 후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신산머루의 도시재개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제주 원도심의 낙후된 주거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주택재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이라며 "이는 그동안 제주도가 추진하던 숙원 과제인 젊은 층을 비롯한 인구 유입의 유일한 해법"이라며 배정된 83억원의 사업비 예산을 도시재생이 필요한 다른 지역에 배정하고, 신산머루 지역은 도시재개발을 추진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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