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 철 수

<우도가 좋아>

김 철 수

▲ ⓒ일간제주

모도(제주도)와 떨어져 있어

외롭지만

섬이어서 좋아

 

섬사람들은

바람과 파도를 먹고사는 사람들

외로움에 기대어

 

섬사람들은 따뜻한 사람들

서로 보듬어 안고 살아간다

 

아무도

섬을 떠나려 하지 않지만

가끔 폭풍과 태풍이

고향을 슬프게 한다.

 

잔잔한 바다는 말하지 않지만

거친 바다는

섬사람들을 막는다.

 

나는 가끔

모도로 나가는 배를 타지 않고

다리로 나가는 꿈을 꾼다.

 

오늘밤도 또 내일도, 모래도

내 다리로 물 다리 되어

걸어갈 날 언제인가

▲ 김철수 시인ⓒ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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