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식의 경 해시민> - [1]

▲ 황의식 칼럼니스트(現 제주시 노형동주민자치위원회 지역복지경제분과위원장)ⓒ일간제주

매니페스토(Manifesto)의 어원은 라틴어의 마니페스투스(manifestus)이다. 당시에는 ‘증거’ 또는 ‘증거물’이란 의미로 쓰였다. 이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들어가 마니페스또(manifesto)가 되었는데, 그때는 ‘과거 행적을 설명하고, 미래 행동의 동기를 밝히는 공적인 선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같은 의미로 오늘날 쓰여 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에 의하면 “매니페스토는 더 이상 표를 얻기 위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6하 원칙에 의해 진심을 담아 쓴 거짓말하지 않겠다는 반성문과 같다. 타인과의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소모적 갈등과 분열이 끊이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문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주장하며 추호의 양보도 없었던 것의 반성과 함께 앞으로는 자신의 가치와 지향, 대안들로 상대방과 경쟁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적인 방식으로 약속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약속과 함께 상대방이 실천내용을 쉽게 검증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약속의 이행 과정의 정보를 밝히는 것이다”라고 한다.

지난 지방선거를 치르는 중에 많은 후보자들은 많은 공약을 쏟아냈다. 주민들이 보기에 참신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공약들도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꼭 저런 공약을 해야 할 까 또는 어떻게 실천하려고 그러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공약들도 눈에 띄었다. 그 중에 노형동주민들 마음에 쏙 들 만 한 공약을 원희룡후보자가 했었다.

후보자의 말에 의하면 “제주의 비만율은 전국 최고이며 운동부족이 주요인으로 보인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도하고, 여가시간을 활용해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이 필요하다. 특히 제주시 연동이나 노형동 같은 인구밀집지역의 경우 공공 실내체육관이 전혀 없어 복합체육문화센터와 같은 시설이 시급하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활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도 많아 실내 체육공간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으로부터 많이 떨어지지 않은 공유지 등을 활용해 1만㎡ 규모의 복합센터 건축을 추진하겠다. 복합센터 운동장을 활용해 족구장, 배드민턴장, 길거리 농구장, 탁구대 등을 설치함으로써 직장인들이나 동호인들이 점심시간 등에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매니페스토 정책공약 원칙은 이렇다. 매니페스토 정책공약이란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 실시기한, 이행방법, 재원조달방안, 추진 우선순위를 명시하여 제시하는 공약을 말한다. 정책공약은 후보자가 임기동안 지향하고 수행하고자 하는 주요 정책에 대하여 주민들에게 제시하고 실천을 약속하는 청사진이다.

노형동 주민을 위한 복합체육문화센터 건립 공약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참신한 공약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도민들은 당선자가 제시한 공약을 기억하는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제시한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켜보는 것 그리고 제대로 이행되도록 주민을 대표하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생단체들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공약실천에도 원칙은 있다. 필요성에 우선순위를 확인해야 한다. 활용가치에 대한 근거와 계획이 분명해야 한다. 이용대상을 확인해야 한다. 읍면동 지역의 적절한 안배가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정치적 목적이나 선심성 공약인지를 확인해야 하고 주민욕구에 근거한 공약인지를 꼭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이 원칙은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공약실천원칙이다. 원도정 시작과 함께 거대하게 구성된 공약실천위원회가 이와 같은 기본적인 원칙 아래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의식 칼럼니스트> 現 제주시 노형동주민자치위원회 지역복지경제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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