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오영훈’국회의원과 일부 민주당 도의원, 이번 행정시장 인사 청문 칼날 겨눠...민주당 도당, 찬반으로 분위기 ‘냉랭’

▲ ⓒ일간제주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의 날개인 양 행정시장에 각 각 고희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상임고문과 양윤경 4.3유족회장으로 내정,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특히, 중도 혹은 보수층 인사로 내정할 것이라는 예측을 과감히(?)벗어나 진보 측 인사라는 “깜짝 카드”로 내세운 ‘고희범-양윤경’양 행정시장 내정자에 대해 제주정가에서는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했지만 작금의 분위기는 처음과 달리 현장 온도차가 상당히 크다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현역인 4선 강창일 국회의원이 촉발시켰다.

강창일 국회의원은 지난 1일 KBS제주 '쟁점과 토론' 방송에 출연해 제주시장으로 내정된 고희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상임고문에겐 당 탈당할 것을, 그리고 서귀포시장으로 내정된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에겐 회장 사퇴를 강한 어조로 촉구해 파장이 이어졌다.

이러한 발언 배경에 강 의원은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가 민주당 이름으로 갈 수 없다. 야합처럼 보일 수 있다"며 "(고희범 내정자가)선거 때 (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후보를 돕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며 "탈당해서 가야 한다."고 탈당을 요구했다.

그리고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4.3유족회 이름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6.13 지방선거에서 저와 오영훈 의원에게 4.3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성명을 낸 적이 있는데 오히려 양 내정자가 논란이 될 수 있다"며 정치적 중립 논란을 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3일 더불어민주당 정기 대의원대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된 오영훈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강한 정당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제주도당에는 내부분열과 균열로 인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기에 이제 이 그림자를 걷어내야 할 때”라며 “다시는 우리 제주도에 분열과 균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튼튼한 정당의 튼튼한 도당으로 뿌리내릴 수 있게 하겠다”며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 패배를 민주당 도당 내부분열이라는 자체분석을 내놓으면서 우회적으로 이번 양 행정시장 내정자에 비판의 칼을 겨누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제주정가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 중 일부가 고희범, 양윤경 내정자에 대해 많은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인상 청문회가 형식적으로 치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현재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이 의회 내 중론”이라고 전제 한 후 “그렇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 중에서 이들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는 의원들이 있어 (인사청문회)당일 분위기를 봐야 상황파악이 가능 할 것”이라며 “특히, 인사청문회 자체가 아직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청문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온다 할지라도 원희룡 지사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제주도의회를 대상으로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의 ‘행정시장 히든카드’ 역공에 대한 제주도의회 대응전략에 도민사회 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