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최성수기 평화로 2km구간 1시간 통과 "관광객들 짜증, 분노"

▲ ⓒ일간제주 [사진=시민제보]

“관광객들에게는 시간은 돈이다”

“교통체증이 심한 퇴근길, 공사가 말이 됩니까”

관광객 조모씨(50대)는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았다가 이같은 낭패를 당했다.

조씨 일행은 지난 1일 저녁 6시 30분께 서귀포 대정지역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렌터카로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제주 평화로 동광오거리~금악사거리(약 2km) 구간을 지나는데 무려 1시간 가까이가 걸려 가족 모두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조씨 일행은 생각지도 않은 숙박비에, 웃돈을 더 얹어 비행기표를 바꾸고 하루를 더 묵어 2일 오전 제주를 떠났다.

▲ ⓒ일간제주 [사진=시민제보]

이 공사는 한국가스공사가 LNG(액화천연가스)를 지하에 매설하는 공사로 제주시 애월항에서 서귀포 하논분화구까지 잇는다.

이날 민원은 제주도 도로행정을 맡고 있는 '제주도청 도로관리과'로 폭주했다. 분노한 관광객들은 밤늦게까지 민원이 제기해 담당 공무원은 밤 11시가 되서야 퇴근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광객들의 분노와 짜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출·퇴근시 공사를 자제토록 하고 있다”며 “이날은 저녁 9시 10분께가 돼서야 정상소통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죄송하다. 오늘 중 복고가 완료돼 정상통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관광1번지' 제주가 이같은 '얌체' 행위로 인해 옛 위용을 잃고 있는 게 아닌가 되씹어 받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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