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안전총괄과 김영민ⓒ일간제주

대한민국은 전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에 불과했으나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의 눈부신 고도성장을 통해 반세기 만에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고, GDP,수출입 등 각종 경제지표가 보여주듯이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국민들의 자부심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눈부신 경제성장의 어두운 이면에는 뇌물과 횡령 등의 부정·부패가 여전히 만연해 있으며, 부패 척결을 위해 수많은 법률과 정책들이 제정되고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악습들이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국가투명성기구(TI)가 공공부문의 부패 정도를 측정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2017년 100점 만점에 54점을 받아 세계 180개국 가운데 51위, OECD 35개국 중 29위, 아시아국 중에서는 최하위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시행 등 공직사회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였음에도 쉽사리 개선되지 않을 만큼 관행과 구습들이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음을 의미한다 하겠다.

강력한 법과 제도에 따른 처벌 중심의 반부패 정책만으로는 공직자의 청렴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의식 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사회 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공직자들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생각된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세계 경제지표만 볼 때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 문턱에 다가서 있지만, 우리 스스로 청렴한 공직사회를 구현하지 못하면 또 다시 그 문앞에서 좌절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할 것이고, 공직자 모두가 인식의 전환을 통해 청렴을 기본덕목으로 여기고 생활화하여 국민을 섬긴다면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행복해하는, 그리고 세계가 감탄하고 부러워하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목민심서에서 언급하신 “청렴이야말로 가장 이문이 많이 남는 장사다” 라는 말씀처럼 청렴으로 우리나라를 부강한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굳건히 허리띠를 동여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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