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천주교제주교구장과 함께 4.3평화공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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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Alfred Xuereb) 대주교가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4·3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기도했다.

지난 29일 강우일 천주교제주교구장과 함께 4·3평화공원을 찾은 슈에레브 교황대사는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만나 제주4·3의 역사와 가치에 관해 의견을 나눈 뒤, 한겨레신문 허호준 기자의 안내로 2시간 동안 기념관과 위패봉안실, 행방불명인 표석 등을 둘러보며 4·3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영문)를 전달하며 “지난 4·3추념행사 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4·3의 치유와 화해 메시지를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슈에레브 교황대사는 내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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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에레브 교황대사는 강우일 제주교구장과 함께 위령제단에 참배하며 “70년 전 하느님께서는 하늘에서 내려다보신 것이 아니라, 제주도민들과 함께 고통받으셨을 것”이라며 “새로운 세상,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에 함께 해 달라”고 기도했다.

방명록을 통해 제주도민들에게 축복과 평화의 인사를 남긴 슈에레브 교황대사는 “제주4·3평화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4·3에 대한 기억전승과 진실을 밝히는 것이 꼭 필요하다. 4·3의 역사가 널리 전파돼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가 확산되도록 일반인과 학생들이 4·3평화공원을 더욱 많이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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