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이고 열정적으로 일하다 보면 발생할 수 있는 일" VS "선거 당시 경쟁자 공개 망신 주기 의도"

▲ ⓒ일간제주

어제인 12일 초선인 A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쏟아낸 발언이 제주정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A 의원은 12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주시가 모 후보와 결탁해 보도 자료를 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이에 강하게 부인하던 담당 국장과 격한 설전까지 벌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A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저의 지역구인 도남동의 가장 큰 현안인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서 당시 제스코마트 부지 매입했고, 그 과정에서 부지 매입과 (당시 지역구 경쟁 상대였던 현역위원 B 후보의) 공영주차장 건립 보도시점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며 “매매계약 체결한 4월 27일, 상대 후보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한 시점이 맞아 떨어지고, 4월 30일 보도자료 발표했는데 출마 선언 보도자료에 상대후보와 제주시장이 함께 찍은 사진까지 첨부돼 나왔다”며 격하게 따져 물었다.

이어 A 의원은 “제가 나중에 엄청 항의했다”며 “공무원 선거 때 중립 하지 않느냐.”며 “혹시 주차문제 해결 상황에서 후보자 일정 결탁이 있었느냐‘하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황당한 표정을 짓던 담당국장은 “어떻게 결탁이라고 하느냐”며 강하게 반박하자 A 의원은 “어떻게 이렇게 일정이 딱딱 떨어질 수 있느냐”며 되받아쳤다.

해당 국장이 강하게 부인하면서 “결탁이 있으면 수사의뢰 하라”며 강하게 따지자 A 의원은 공개석상인 것을 느꼈던지 “사유지 매입은 잘했다고 본다.”며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너무 이상한 부분들이 많다”며 언쟁을 마무리 했지만 이에 해당 내용이 공직사회 내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당 논란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일간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제주시민들을 위한 사업이 이렇게 매도되는 사항에 대해 공직자로서 상당히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이런 논란에도 제주시 특히, 주차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도남 주민들을 위해 이번 사업은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제한 후 “(매일 주차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도남주변의 문제해결을 위해)제스코마트 전체에 190억 원을 들여 주차장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도남지역에 상가가 크게 형성되면서 주차장이 없어 저녁때만 되면 상가주변 인도에 개구리 주차를 해버리면서 이로 인한 갈등이 촉발되는 등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었다”며 “(제스코 마트에)640대가 들어가는 주차장을 조성하게 되면 시청과 도남, 특히 학사로 주변에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주차전쟁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이라며 도의원 발언과는 관계없이 시민들을 위해 나아갈 것임을 피력했다.

한편, 제주정가 관계자는 이번 A 도의원 발언에 대해 “초선이고, 열심히 하자는 의욕이 과다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며, 과거에도 이러한 사례는 있어 왔다”며 “도의회와 집행부는 일방적 관계가 아닌 제주도민들을 위해 견제와 협의가 상호간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함을 (A 도의원은)추후 알게 될 것”이라며 의회 초반에 발생할 수 있는 해프닝이기에 크게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다만, (A 의원 의도가)선거당시 경쟁자였던 후보를 공개적으로 망신주기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앙심으로 이어진 것이라면 이는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며 더 이상 논란이 발생하지 않기 위한 방안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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