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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와 함께하는 제주시민행동과 갑질교수 파면을 겪고 있는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은 12일 저녁 7시 제주대학교 대학로인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우리의 목소리는 당신의 권력보다 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갑질교수 파면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양민주 학생은 "연대의 힘은 가장 강하다는 것을 믿는다"며 "갑질없는 멀티미디어 디자인과를 후배들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발언을 맡은 해당학과 4학년 송영민 학생은 "제 앞에 있는 모든 분들께 부탁드린다"며, "외침이 모든 사회에 닿도록 도와주라"고 호소했다.

이날 결의문 낭독을 하며 학생들은 "지난 수십 년간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에서는 교수가 교권을 남용해 학생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즉 소위 말하는 '갑질'이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고 있다"며 "지성의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대학에서, 그리고 그 대학의 근간인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성추행', '폭언', '인격모독', '노동력착취','수상실적 갈취' 와 같은 끔찍한 일이 수십 년간 자행됐다는 것에 대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은 결의문 낭독에서 "우리는 해당 '갑질교수'의 파면과 더 나아가 또 다른 갑질, 성희롱, 인격모독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앞장 설 것, 해당 '갑질교수'의 인권침해로부터 나 자신과 동료를 보호하고, 부당한 권력에 당당히 맞서 나갈 것, 우리는 단결해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의 정상화와 우리의 배움터인 제주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앞장 설 것"을 결의했다.

이날 제주대학교 문성빈 총학생회 회장은 "저희 총학생회는 앞으로 끝까지 멀티미디어 전공 학생들과 함께 나갈 것"이라며 "어떤 권력도 우리의 목소리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시민단체 관계자는 "앞으로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학생을 일단 도우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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