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관광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결과 발표

▲ ⓒ일간제주 지난해 제주를 찾은 인센티브단 여행단

제주 관광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관광객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12일 내놨다.

지난 2010년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광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외형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지역 관광수입은 5조6000억 원으로 2016년 5조5000억 원에 비해 증가한 반면 관광 부가가치는 2016년 1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6000억 원보다 감소했다. 특히 관광 부가가치율도 2015년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관광산업 비중(총부가가치 기준)도 10.0%로 2015년 이후로 하락했다. 도내 관광산업 비중은 2015년까지 농림어업에 이어 줄곧 2위를 유지해 왔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건설업 비중보다도 낮아지면서 도내 핵심산업에서 위상이 다소 위축됐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의 할인판매 급증, 동종업체간 과당 경쟁 심화 등으로 관광객에 대한 마진율이 줄어든 데다 일부 관광사업체들이 외국인 모객을 위해 송객수수료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면서 관광부가가치 감소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관광수입은 경제주체로의 소득 배분 등 질적 측면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의 측정을 위해서는 관광 부가가치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광 고용 감소↓...저임금 지속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에 의해 유발된 도내 관광산업 신규 고용은 908명으로 2년전인 2015년 3637명에 비해 1/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관광 종사자들의 연봉도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해에는 1인당 연평균임금 168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0만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이 30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운수업 2180만원, 소매업 1730만원, 기타 서비스업 1520만원, 숙박 및 음식점업 1250만원 순이었다.

이는 건설업 종사자(394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제조업(2420만원)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관광 사업체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종사자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특히 2016년 이후 관광객 신규고용 효과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상대적 저임금이 지속되게끔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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