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성추행, 성폭행, 데이트폭력까지 "헐"

▲ ⓒ일간제주  지난 6.13지방선거 최초의 여성 제주도지사 후보, 최연소 후보로 파란을 일으켰던 고은영 녹색당 후보와 당원들

최근 녹색당이 내부 성추행, 성폭행에 이어 데이트폭력까지 발생, 곤욕을 치르고 있다.

페미니즘ㆍ젠더 문제 해결사를 자처했던 녹색당이다.

녹색당 당원 A씨는 지난 4월 헤어진 연인인 여성 당원 B씨를 데이트폭력한 혐의로 당 내에서 접근금지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이를 어기고 B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거는 등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 5월 5일에는 B씨가 사는 지역까지 찾아오기도 했다. A씨는 “B씨가 내 번호를 수신차단했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내도 내용을 볼 수 없다. 거주지 근처 공원에 간 것은 B씨와 갔던 곳을 둘러보기 위함이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녹색당이 내린 처분은 ‘당원 정지 1년’과 데이트폭력 교육 이수가 전부다.

녹색당 전국상벌위원회는 “A씨가 앞으로 접근금지 및 공간분리를 엄수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제명 결정을 미뤘다”며 “다만 단 한번이라도 이를 어길 경우 소명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직권으로 제명 징계를 결정하겠다”고 못박았다.

앞서 2016년에는 공동위원장 직책을 가진 당직자가 여성 운영위원을 데이트폭력을 가하고 성폭행까지 하는 범죄를 저질러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5년에도 남성 당원이 여름캠프에서 여성 당원 4명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2014년에는 녹색당 창립멤버가 인권공부모임에서 만난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기도 했다. 이때도 녹색당은 사건이 발생한지 4개월이 지난 후에 조사를 진행하는 등 미온적 대응이 논란이 됐다.

지난 6.13지방선거 제주에서 최초 여성도지사 후보, 최연소 후보로 득표율 3.5%로 3위를 기록, 광풍을 몰고왔던 녹색당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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