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의장단과 민주당 지속 만남...그러나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추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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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지사가 제주도의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에 양 행정시장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제주도의회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고려, 거절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오후 1시40분께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했다.

이날 제주도내 ‘뜨거운 화두’인 양 행정시장 인사추천과 관련해 도의회 의장과 운영위원장, 민주당 원내부대표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지만 무산된 내역에 대해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선례나 제도적인 장치가 (현재 조례나 제도 내에서는)있지 않다"며 "의회에선 행정시장을 추천하게 되면 현재의 공모 제도나 인사 문화와 충돌하거나 모순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어 보인다"며 사실상 제주도의회에서 거절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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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 지사는 "(제주도의회 내에서)공모과정에서 스스로 공모하는 사람들과 비교해 의회가 추천한 사람을 탈락시키게 되면 하는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의회 내 반대의 목소리 사례를 제시했다.

즉, 도의원들은 도의회가 추천한 인물을 의회가 인사 청문한다는 모순이 있고, 의회 추천 인사를 반드시 채택한다는 제도적 장치도 없는 상황에서 너무 일방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솔직히) 아직까지 의회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답변은 없는 상황”이라며 “공식적으로 누구를 추천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에 앞서 제주도에서는) 가급적이면 (의회 특정인을) 추천해 주고, 추천이 어려우면 의견제시라도 해달라고 제안했었다"며 "의회가 추천하면 단수면 단수, 복수면 그 안에서 최대한 존중하고, 특정인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 존중하겠다는 것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회에서는 특정인에 대한 단. 복수 추천은 어렵다고 전달받았지만, 선거공신이나 측근, 회전문 인사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의견이 있었다"며 "의회가 제시한 의견은 존중하기에 정무직 인사들이 도민통합에 대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의회의 의견에 적극 반영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원 지사는 “시간이 무제한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주도의회의 추전이)힘들다고 하면 그에 따라야 할 것”이라며 의회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행정시장 인선에 대해 도민사회로 넘기는 등 광범위하게 인사 폭을 넓혀 나갈 수 있음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정과 협치를 총괄하는 부지사에 대해 관심이 이렇게 없을수 있느냐’며 말해 이날 딱딱한 정치적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분위기를 웃음으로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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