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4:30 (목)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민선7기 원 도정 압박의 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 등 정치적 밀당의 묘미(?)를 선보이면서 이에 대흔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석 의장은 6일 제361회 임시회를 폐회하면서 의회의 인사 및 조직권 이양 요청과 더불어 '협치'를 제도화 해줄 것을 원희룡 지사에게 요청하고 나섰다.

이날 김태석 의장은 우선 원 지사에게 의회 조직 및 인사권을 이양해주겠다는 원 지사의 화답에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제주도정의 조직개편과 함께 의회 역시 조직이 독립될 수 있도록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압박의 강도를 유지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수많은 갈등현안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과제들을 풀어 나가기 위해선 도와 의회 뿐 아니라 도민과의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사안별 협치는 도지사의 의지에 따른 협치여서 의회와 도정 간에 작용돼야 할 견제와 균형의 원칙에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집행부의 일방적 협치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협치에 대한 제도적 논의와 더불어 방법론을 (원희룡 지사에게) 요청한다”며 “단지 협치의 이름만이 아닌 권한과 책임, 더 나아가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 제도화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작심하듯 "협치의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해 진정한 도민주권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의회 역시 도민참여의 폭을 넓히겠다"며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