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손흥민 골' 한국 독일 2-0 제압...그러나 1승 2패로 16강 독일과 동반 탈락

이번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았던 대한민국이 세계1위 독일 거함을 침몰시키는 이변을 연출해 세계를 깜작 놀라게 했다.

▲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김영권의 골이 선언되자 서로 얼싸 안은 채 기뻐하고 있다.(사진 - 뉴스 1)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끝난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극적 결승골과 손흥민의 막판 쐐기 골에 힘입어 ‘2-0’ 이라는 짜릿한 승리를 쟁취했다.

한국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2연패를 당한 뒤 1승을 거두며 독일보다 한 계단 높은 F조 3위로 탈락했다.

특히, 디펜딩 챔프인 독일은 한국에 이어 최하위로 짐을 싸게 되는 망신을 당했다.

세계 유력 언론이나 축구 전문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한국이 1위 독일과의 경기에서 많이 고전할 것이라는 평가와는 달리 시종일관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특히, 스웨덴과 멕시코전에서 부진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아오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던 장현수(FC도쿄)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이러한 전략이 선수들의 투지를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투톱으로 나섰으며, 문선민(인천)과 이재성(전북)이 좌우 날개로 출격했다.

그리고 대표팀의 '캡틴'인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부상으로 빠진 공백에 장현수와 정우영(비셀 고베)이 든든하게 메웠다.

이날 경기초반 한국은 2골차 승리를 위해 서두르는 독일을 상대적 안정적이면서 여유롭게 이끌면서 오히려 상대팀을 불안하게 만들어가면서 기회를 엿보이는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전 종료 후 나온 데이터에서는 점유율이 2:8정도 차이가 났지만 수비라인을 강화하면서 기습을 하는 전략으로 서두르는 독일을 압박해 나갔다.

독일의 파상공격에 육탄으로 막아서면서 육체의 피로를 정신력으로 버티며 나아가는 선수들의 투혼 플레이에 경기를 보는 국민들은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

▲ (사진-뉴스1)

종료 직전까지 젖 먹던 힘을 짜낸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코너킥 찬스서 김영권이 골을 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달아 오른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 같았던 열기가 결국 골로 인정되면서 독일은 급해진 반면에 한국의 투지는 되살아났다.

골을 먹은 독일은 골키퍼 노이어마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나서면서 파상공격을 이어나간 사이, 주세종의 롱패스를 손흥민에개 보냈고, 전력 질주로 골키퍼가 없는 독일의 골문에 2-0이라는 패배의 슬픔을 안겼다.

▲ (사진-뉴스1)

이날 월드컵 출전 국 중 최하위 한국이 디팬딩 챔피언이면서 랭킹 1위인 거함 독일을 침몰시키는 각본 없는 승리로 새벽까지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의 심장을 한없이 고동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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