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과 관련해 남북관계 논의... 교류 통해 원만한 한일관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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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제주포럼 첫날인 26일 오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캐나다 전 총리, 일본 전 총리 등과 잇달아 면담을 진행하며 남북과 한일관계 등 국제 정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원희룡 지사는 브라이언 멀로니(Brian Mulroney) 전 캐나다 총리와 만나 최근 북미회담과 관련해 남북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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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멀로니 전 총리는 “앞으로 정상회담의 제주 개최를 기원한다. 이번 북미회담이 국제적인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좋은 움직임과 결과를 낳았다”며 “한국전 당시 캐나다가 2만 7천여 명의 유엔군을 파병했고, 그 당시 사망자 300여명이 부산 유엔기념 묘지에 묻혔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멀로니 전 총리는 “최근 한국 상황은 전 세계 자유주의의 좋은 예가 된다”며 “독일 통일 전 당시 동독의 90%가 서독의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하자 결국 몇 년 후 장벽이 무너졌다. 사람들이 자유를 느끼게 되면 결국 통일이 될 것이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원 지사도 “북한에도 어떻게 자유를 경험하게 할 것인지가 주요 포인트”라며 “김정은 위원장도 서유럽에서 선진문물을 체험했고, 북한의 젊은 지식인들도 아직은 이데올로기를 갖고 있지만 현재 북한의 빈곤 상황과 한국, 세계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자유에 대한 욕구가 일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멀로니 전 총리는 “북이 앞으로 교환학생이나 관광을 통해 점점 개방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통일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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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만난 후쿠다 야스오(Yasuo Fukuda) 전 일본 총리와도 한일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지난번 2015년 포럼 방문 시에는 초선을 한 후, 이번에는 재선 직후 만나게 돼 당선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오는 것 같다”며 “원 지사가 활동적이고 많은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주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또한 이 자리에 동석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에게도 앞으로 제주와 많은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원 지사는 “어려운 문제가 있어도 한일 친선협회라든지 관광관련 단체에서 중재를 하는 등 다양한 단체를 통해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한일 관계에 있어 정치적인 문제는 별개 문제고 여러 분야는 같이 가야 된다. 국민끼리 확실히 교류하고 관계를 구축하면 원만한 국가관계를 유지 할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이 좋은 노력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원 지사는 “연초 동경과 오사카 재외제주도민 신년하례회를 가고 있고 거기서 만난 젊은 일본 정치인들도 제주와 교류하고, 한국 정치인들과도 교류해서 한일 관계에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와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는 27일 세계지도자세션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아시아의 평화 재정립에 대해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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