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문제로 갑론을박을 넘어 감정싸움... 국민적 공감대 이끌 정우성 역할 중요"

▲ ⓒ일간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배우 정우성에게 “백두에서 한라까지 잇는 제주와 북한을 연결하는 남북 평화교류협력사업의 홍보 대사가 되어 달라”고 제안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26일 오후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을 찾은 배우 정우성과 제주컨벤션센터 조직위원장 접견실에서 만나 환담을 가졌다.

원 지사는 “지난 1999년부터 12년간 제주감귤을 북한에 공급하는 것이 인연이 돼 김정일 위원장의 초대로 농어민 단체와 농가들이 2차례 평양에 다녀온 적이 있다”며 정우성에게 제주와 북한의 ‘비타민C 대북 교류’를 설명했다.

이어 “흑돼지, 크루즈, 관광, 자연 유산을 비롯해 바람, 태양, 풍력 등을 활용한 에너지 교류, 생태 교류, 인적교류를 통한 평화 등 여러 가지 교류가 진행될 수도 있고 이번 제주포럼에서도 그 가능성들을 논의해 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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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우성은 “포럼 내용이 알차고 건강하다”면서 제주포럼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올해 4·3 70주념 릴레이 캠페인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에 첫 주자로 나서며, “화해는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잘못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주 4·3에 대한 소신을 밝혀온 정우성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품절대란을 빚으며 인기몰이를 했던 도자기 동백꽃 배지의 에피소드를 전하고 “4·3 동백꽃 배지가 스타들의 소장품 기증 시에도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주4·3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예멘 난민 신청자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가 이뤄졌다.

원희룡 지사는 “국민들이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난민 문제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 발생할 수 있는 불안이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제주에서나 국가적으로 난민에 대한 지원이나 관리 체계를 잘 갖추는 것이 필요하나 이 문제로 갑론을박을 넘어 감정 싸움이 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 배우 정우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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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 지사는 정우성에게 ‘제주 비타민C 외교’의 메신저 역할을 요청하며 제주감귤을 선물했으며, 유네스코 자연유산 책자와 제주의 흙으로 만든 물 허벅 모형을 함께 전달하며 많은 홍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정우성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 세션에 연사로 참석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난민 문제에 대해 현명함을 보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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