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이후 제주서 개최... 제4차 산업혁명, 한반도 新정세 속 일대일로 등 미래지향적 이슈 논의

▲ ⓒ일간제주

한·중 경제계가 사드 갈등 이후 2년 만에 제주에서 만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주관한 ‘제6차 한중CEO 라운드테이블’이 중문 켄싱턴제주호텔에서 25일 오후 6시부터 26일 오후 3시까지 이틀 간 제주도에서 개최했다.

2012년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5차례 매년 서울과 북경에서 순회 개최된 동 회의는 작년 사드 문제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2년 만에 재개돼 한중 재계는 제4차 산업혁명, 한반도 新정세 속 일대일로 등 미래지향적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 ⓒ일간제주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만들기 위해 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및 전기차 전환을 추진 중이며, 자율주행차·드론·스마트시티·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 수립 및 투자 계획을 통해 제주도가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 이번 회의는 중국 측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제주도에서 개최되었다.

허창수 한국위원장은 “중국처럼 세계 4차 산업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려면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된다’는 네거티브식 규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규제 샌드박스의 신속한 도입 등 혁신적인 규제 개선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북한을 거쳐 제주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가 현실화될 수 있다”며 “중국 일대일로와 연계된 북한 인프라 공동투자 등이 양국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협력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중 경제협력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일간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도는 기술력 시험과 인프라 조성 면에 있어서 4차 산업혁명의 테스트베드로 안성맞춤”이라며 “각종 규제와 기존 산업의 기득권에서 자유로운 ‘특별자치도’라는 점에서도 한·중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Digital Transformation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connect(연결), share(공유), open(개방)을 강조하며 제주가 이러한 핵심 키워드의 가치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일간제주

초청강연에서 이종석 前통일부장관은 북한 비핵화 후 북한의 경제발전이 가능한 배경 중 하나로 중국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와의 연계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前장관은 “북한은 중국처럼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열망 지니고 있으며, 일대일로와 연계된 남북을 잇는 한반도 실크로드 건설은 남북 및 중국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밝혔다.

▲ ⓒ일간제주

이번 회의에는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박병석 국회의원(한중의원외교협의회 회장), 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을 비롯 대성그룹, 제너시스BBQ, GS건설, 한화S&C, 효성중공업, 이랜드리테일, 포스코 등에서 한국 정·재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은 중국은행, 국가전망, 중국석유, 위에다그룹, 동생그룹, 원동그룹, 귀주모태주, 베올리아 환경재단, 염성시 등에서 40 여명이 함께 했다.

한편, 이번 중국 대표단은 25일(월) 제주도의 ‘실리콘밸리’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방문해 IT·BT 산업단지와 대표 입주기업인 카카오를 참관했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