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02:58 (금)

민주노총제주본부가 전국최하인 수준인 제주의 비정규직 철폐에 대해 칼을 빼어들었다.

민주노총제주본부는 2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최하위의 제주도 노동 조건! 노동조합을 통해 우리가 올립시다!!"라고 제창했다.

이날 기자회견문 낭독을 맡은 민주노총제주본부 최희형 사무국장은 "지난 10년 사이에 입도 관광객이 1000만 명이 늘었다.그런데 2011년과 2015년 임금을 비교해보니 전국에서 임금이 평균 8.2% 올랐을 때, 제주는 거의 동결과 마찬가지인 0.5%가 인상됐다"며 제주의 현실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최 사무국장은 "원희룡 도정은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 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막상 도청에 소속돼 일하고 있는 환경미화 노동자의 절반에게는 해고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주의 현실을 안타깝게 꼬집어 얘기했다.

그러면서 최 사무국장은 "민주노총제주본부는 오늘부터 1주일간을 비정규직 철폐! 노조가 캠페인 집중 주간으로 선포한다. 오늘 이 시간 이후, 일하는 사람들의 대나무 숲이 될 '제주직장갑질119'의 오픈을 통해 갑질사례를 취합하고, 해결할 수 있는 법률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민주노총제주본부는 예래동 히든클리프호텔 노동자, 제주시환경미화원, 마사회 비정규직노동자, 해운조합 비정규직 노동자, 제주시 주차단속노동자와 함께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