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배신했다”...김태석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20일 논평에서 강한 비판 내놔
전반기 제주도의회 의장 0순위로 거론되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작심하고 원희룡 도정의 저격수로 이름을 내걸었다.
김태석 위원장은 20일 제10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마지막 임시회를 맞이한 가운데 제주도 산하기관 및 출자･출연기관의 채용비리 문제에 대해 ‘제주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배신한 원 도정’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은 논평을 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 특정감사 결과보고서’와 관련해 “원 도정에 대한 도민의 기대와 희망은 배신과 절망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제 한 후 “선거과정에서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을 선거가 끝난 직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며 “왜 하필이면 선거 후 이틀이 지난 시점에 발표한 것인가라는 도민사회의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번 감사위의 ‘뒷북 발표’에 대해 원 도정이 투명하게 공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 채용비리는 특정기관에 머물지 않고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제주연구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제주도 거의 모든 산하기관 및 출자･출연기관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채용비리 문제가 곪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라며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진단하면서 “이러한 채용비리와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불법과 부정부패는 지난 10여년간 늘어난 제왕적 도지사의 무소불위 권한과 그에 다른 폐해의 결과”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기회를 반면교사 삼아 제주의 공공기관들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잃어버린 도민의 신뢰와 자존심을 찾는 전환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채용비리 폐단방지를 위해 ▶ 의회 소속의 감사위원회 설치를 통한 감사위의 완전한 독립, ▶ 인사 및 채용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 채용비리 확인 기관 경영평가 불이익 제공, ▶ 선의의 피해를 입은 당사자 구제, ▶ 상시적인 감독 및 신고체계 구축, ▶ 정보공개 등 채용절차 혁신, ▶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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