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8일 오후 7시 30분 인근 커피숍에서 피해 학생들과 인터뷰 전개...갑질교수 작태 도 넘어

▲ 제주대학교 본관 잔디밭에서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18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학생들은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은 A 교수의 갑질에 대해 폭로하면서 이에 대한 파면을 요구했다.ⓒ일간제주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 제주대 인근 커피숍에서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피해자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단독으로 진행했다.

특히, 논란의 해당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갑질행태가 이뤄졌는지에 학생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참고로 사진 촬영은 해당 학생들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사진으로 대체한다)

- 다음은 인터뷰 내용

► 주로 어떤 갑질 행태가 이뤄졌나?

▲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4학년 학생들이 공과대학 2관 입구에 붙여 둔 대자보.(사진-제보자)ⓒ일간제주

우선, (해당 교수는)권력적인 사람이다. 지금만 그런게 아니라 엄청 오래전부터 그래왔던 사람이고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 거 보면...

당시 제가 1학년때도 이해가 안 됐던게 학교 분위기 자체가 참으라는 분위기였다. 손해보는 건 나니까. 학점이라던가, 그런 문제에 있어서 참으라는 분위기여서...처음에 이게 심하다는걸 알았고, 사회 분위기 덕분에 이게 잘못 됐다는걸 알았다.

(학생들을)자기보다 하대하는 분위기, 대학에서 '다나까' 말투 쓰는 건 좀 아니지않나? '다나까' 체를 안 쓰면 교수님께서 뭐라고 하신다.

다른 과 친구들을 보면 친구처럼 교수님과 지낸다고 하는데, (우리과는 그런 친밀감이란게 없다. 해당 교수는) 그런 것 부터가 자기의 권위 그런거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저희 수업 자체가 과제를 내 주면 피피티(발표형식-파워포인트)를 만들고 발표하는 형식인데 해오라는 걸 해왔을 때 교수님께서 들어주는 태도도 위협적 이어서  피피티를 200~300장 만드는걸 좋아하신다 피피티가 너무 많아 기억이 안 나면... 우선 저희를 대하는 말투 자체가 살짝 소심해지면 소리지르시기도 하고 안들린다고 막 이런다.

또 약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얼음이다. 싸늘해진다.

교수님이 등장하면 학생들이 말이 없어진다. 얼음같은 분위기가 되며 학생들이 눈치를 본다

내 말 안끝났어. 이 xx야 이러기도 했다.

이 외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얘기한 학생은 뺨을 맞았다는 일도 털어놓았다.

▲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4학년 학생들이 내걸어 둔 현수막(사진-제보자)ⓒ일간제주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당시 인터뷰를 진행하는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큰 문제로 지적하는 점은 바로 학생들 위에 군림하려는 교수의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이 피해가 너무 일상적인 일이라 어디서부터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어서 오히려 인터뷰룰 진행하는 과정에서 놀라움의 연속이었으며, 내용 하나하나가 충격적이었다.

대학생은 아직 사회 초년생인데다가, 자기 의식이 자리잡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남의 말에 휘둘리기가 쉬운 나이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이런 갑질 교수의 행태가 아이들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한편, 갑질 교수의 행태에 대한 제주대학교의 처분에 제주도민의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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