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탐라도서관 고현주ⓒ일간제주

책에 관심이 많아 동네서점을 자주 찾는다. 서점내 고객들이 다양한 책들을 열람하고, 구입하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책의 장르에 대한 호응도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있다.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들을 동반하여, 자신들의 책을 고르는 데는 관심이 없고 아동도서 부스에만 눈길을 준다.

요즘 버스를 타면, 열이면 아홉 정도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화면에만 눈길을 두고 집중하고 있어 실제 책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더 힘들 지경이다. 독서량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은 디지털 시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감소로 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 독서량은 해마다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 현실에서 독서를 통해 누구나 아는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처럼 마음의 양식을 쌓는다면 지식정보시대에서 개인과 국가에 있어 하나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고향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여러분들이 어른이 돼 펼칠 세상을 밝게 하는 건 텔레비전이 아니라 책입니다”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아무리 바빠도 1년에 평균 200~300권을 읽었고 재임 중에도 연간 60~100권의 책을 읽었다”고 밝혔고, 세계적 투자가인 워런 버핏과 존 템플턴 등은 ‘읽기 중독증 환자’라고 한다. 실제로 워런 버핏은 평균적인 사람보다 5배 이상의 독서를 하고, 템플턴도 좋은 투자자가 되려면 자신을 ‘살아있는 도서관’으로 만들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 전 총리는 철학, 경제학, 정치학 등 다양한 독서를 통해 훗날 격조 높은 문장과 연설문을 남겼고, <세계의 위기> <제2차 세계대전> 등을 저술해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백신을 개발한 안철수 정치인 유명 인사들의 취미가 독서라는 분들이 많다. 독서를 통해서 다양한 지식이 융합된 창의성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아이디어를 얻지만 주로 책이나 신문 등 활자 미디어를 통해 인생과 경영 그리고 정치의 법칙을 읽어낸다. 같은 시간과 노력을 했음에도 최고 자리에 오르는 사람들은 반드시 무언가 읽는 사람들이다.

책은 최고 전문가나 당대의 대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자신의 지식과 사상을 표출하는 공간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위대한 대가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1등과 2등 국가의 차이는 활자문화의 성숙도라고도 한다. 인생에서 마주칠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삶의 지혜도, 정보홍수 시대에 정제된 정보도 책에 있어 다양한 책들을 섭렵해야 한다. 특히 100세 시대에 살아갈 어른들이 책을 읽어야 한다. 어른들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할 수 있겠는가?

탐라도서관에서는 종이 위 글자를 읽는 사례가 귀해진 요즘에 보다 쉽게 책을 접하고 읽도록 마련한 대활자본 도서 코너운영 실버실, 최신 동향 정보를 담은 문헌정보관 간행물 코너, 인문학 및 제주역사·문학, 교양강좌 등 제주시민의 인문정신문화 확산, 생활 속 독서문화 정착을 통한 책 읽는 제주시 조성을 위하여 1월1고전읽기, 제4기 탐라도서관대학 운영, 도서관 문화학교 운영, 야간문화프로그램, 탐라휴먼라이브러리, 독서동아리 방학특강 운영 등 올해 새로운 시책으로 도서관 생활화를 위한 지역연계 북토리(Booktory) 프로그램으로 매월 테마코너, 도서전시, 작가초청 강연회를 운영한다.

또한 제주시 탐라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2018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공모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되어 이에 따라 제주시민 대상 프로그램으로 8월부터 10월까지 이재향 스토리텔러와 양윤모 영화평론가와 함께 ‘제주! 길 위에서 길 찾기’주제로 ‘길’이라는 주제가 밀도 있게 담긴 영화,책,탐방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주라는 지역특성에서 ‘길’이 가져다 준 의미를 탐색하여 도서관을 거점으로 지역주민에게 인문학을 향유함으로써 자신과 역사를 성찰하고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운영으로 도서관 서비스 기능 강화됨에 문화행사 참여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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