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훈 서귀포시 재난관리과 안전관리담당

   
▲ 양창훈 서귀포시 재난관리과 안전관리담당
한여름의 뜨거운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물놀이 시기에 접어들었다.

이제 곧 각급 학교별로 방학이 시작 되면 온 가족이 바다로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고 야유회니 여름캠프니, 이런 저런 일들로 물놀이 지역을 찾는 일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매년 여름철이 되면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 사연들이 신문․방송을 통해 심심찮게 들려온다.

소방방재청의 안전사고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09~’11년)간 물놀이 사고로만 178명이 사망하였으며, 이 중 7월에만 56명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 제주지역에서도 물놀이 인명피해 발생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지난, 2009년에 3명이 귀중한 생명을 잃은 사례가 있다.

이러한 사고의 주된 원인은 안전수칙 불이행이 55%로 가장 많고 음주 후 수영, 수영미숙 및 개인부주위로 인하여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

안전수칙의 내용은 너무나 기본적이고 초보적인 수준의 것들이지만 이것을 귀찮게 여기고,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전 불감증이 돌이킬 수 없는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물놀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하여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 몇 가지만 당부 드리고자 한다.

첫째, 물놀이에 앞서 준비운동은 반드시 실시하고, 심장마비 또는 경련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체를 수온에 적응시킨 후 입수해야 한다.

둘째, 아이들은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예상치 못한 돌출행동을 하기 쉬워 물놀이 장소에 둔 채 아이들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지켜야 한다.

셋째,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필히 착용하고, 술을 마신 후의 물놀이는 절대 금물이다.

마지막으로, 조류가 심한지역이나 계곡의 깊은 웅덩이 등 위험지역 출입을 삼가하고 가능한 안전요원이 상주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장소를 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제주지역은 지역별로 기상상황이 크게 달라서, 산간지역 집중호우시 급류가 빠르게 도달하게 되어 하천 하류지역에서 물놀이를 하다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예․경보시스템을 통한 재난방송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결국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은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

올 여름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마련 해주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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