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보건소 오재복ⓒ일간제주

‘아토피(atopy)’는 그리스어로 atopos, 즉 ‘이상한’, ‘유별난’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어린이에게서 식품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영유아기 및 학동기에 흔한 아토피 질환은 성인기 및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나타나 사회ㆍ경제적인 고통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각종 자극물질이나 알레르기 유발물질, 환경오염 등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장벽 기능의 이상과 아토피성 면역반응이 발생하며 나타난다. 아토피피부염은 보통 2세 전후나 유치원 입학 무렵, 사춘기를 전후로 증상이 자연히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이 될 수 있는데, 이는 관리소홀, 환경의 악화, 정신적 스트레스의 증가가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면, 아토피피부염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첫째, 보습 및 피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목욕은 매일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로 하며, 비누를 사용하는 경우 순한 물비누 제제가 좋고, 거친 목욕타월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하루에 3번 이상, 목욕 후 에는 3분 이내로 바른다. 자극이 적은 순면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손톱, 발톱을 짧게 깎도록 한다.

둘째,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실내 온도는 22゚С 와 50~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셋째,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도록 한다.

또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방법은 가려움증을 조절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복용과 염증과 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적절한 외용연고 및 경구약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조합하여 시행한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질환임을 인식하고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요구되며, 무분별한 민간요법은 주의가 필요하다.

서귀포보건소에서는 아토피ㆍ천식예방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상담클리닉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아토피질환 예방을 위한 주민교육 및 홍보실시, 자조모임, 안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만18세 이하 아토피피부염 환아 및 보호자가 진료소견서 등 관련 서류를 지참하여 보건소를 방문하면 보습제도 지원해주고 있다. 현대병을 넘어 국민병으로 불리고 있는 아토피 잘 알고 오늘부터 관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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