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놓고 양측 간 강도 높은 발언 쏟아져

- 원희룡 지사,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 없어”...문대림 후보와 우근민 전 지사 싸잡아 비판“

- 문대림 후보, “재선에 눈이 어두워 도민사회를 이간질하고 있다”

▲ ⓒ일간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문대림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와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를 싸잡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해당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를 24일 등록하기 앞서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이날 원 지사는 작심하듯 발언의 강도를 이례적으로 높였다.

원 지사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전제 한 후 “공직사회 편 가르기, 줄 세우기, 공직을 이용하고 결탁해 이권 개입하는 사람들의 집합으로 공직사회를 어지럽히는 것이 제주의 적폐”라며 “또한, 곶자왈을 훼손하고, 경관 좋은 곳을 난개발하도록 인허가 내주고, 중국에 팔아넘겼는데, 그 중심에는 부동산 투기가 있고, 일부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이권개입이 있었다”며 우근민 전 지사를 겨냥하는 듯 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러한 발언은 우근민 전 지사가 현재 문대림 후보를 적극 지원해 나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음을 직접 겨냥한 것,

이어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직 배제기준에도 부동산 투기는 핵심기준인데, 부동산 투기를 하면서 어떻게 촛불혁명을 이야기하고 적폐청산을 내세우는가.”라며 “누가 촛불의 청산대상이고 누가 적폐의 청산대상인가”라며 문 예비후보의 각종 의혹을 겨냥하면서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는 없는데, 제주의 적폐는 무엇이고 누구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격분한 문대림 예비후보측은 곧바로 반박 논평을 통해 원 지사 발언에 맞대응했다.

문 후보 측은 “원 지사가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내뱉은 일성이 상대후보 흠집 내기냐”며 “우근민 전 지사와 엮어 부정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원 지사는 ‘편 가르기’로 선거판을 끌고 가려하고 있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 측은 “4년 전인 2014년 3월16일 원 지사는 당시 출마 기자회견에서 ‘우근민 지사와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우 전 지사를 ‘평생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고 외쳤다.”고 전제 한 후 “이런 원 지사가 상황이 불리해지자 돌변해 제주의 모든 적폐가 그에게서 비롯한 것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선거판이라지만 도지사의 행태라기에는 무분별하고 거칠며, 재선에 눈이 어두워 도민사회를 이간질하고 있다.”당장 흑색선전을 멈출 것을 경고했다.

한편, 본격적 선거전 돌입 전부터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치열한 기세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양 진양 간 공방은 더욱 거칠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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