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및 종교계, 해외 제주인모임 등 각계에서 기탁금 답지...유족과 도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도 계속 돼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에 기탁금이 답지하고 있다.

▲ ⓒ일간제주

지난 17일 재일 제주관동부인회(회장 김정자)는 제주4·3평화재단을 찾아 4·3평화공원·기념관을 관람하고 1천만원을 기탁했다.

기탁금 기부식에서 김정자 재일 제주관동부인회 회장은 “고향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4·3의 해결과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제주4·3의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탁금 기부식 이후 4·3평화공원에서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나무가 4·3평화공원 내에 기념식재되었다.

또한 지난 1일 원불교 제주교구(교구장 정성만)는 4·3평화공원에서 ‘제주4·3희생영령 특별천도재’를 봉행하면서 4·3평화재단에 기탁금 3백만원을 전달하였으며, 제주농협은행도 4·3유족복지와 4·3문화학술 지원에 써달라며 5천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 유족과 일반인들의 4·3평화재단에 대한 기부도 활발

이러한 기관 및 단체의 기탁 외에도 개인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추념식 이후, 4·3평화공원을 찾은 유족의 기탁금 기부도 있었다. 4·3으로 오빠 (황병익)를 잃은 유족 황병숙씨(좌측 사진)는 13일 해원상생큰굿에 참여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4·3평화공원을 찾은 후 행불인 표석에 절을 올렸다.

이들은 제주4·3평화재단을 찾아 기탁금 50만원을 직접 전달하고 돌아갔다.

# 도민들의 자발적인 기부… 일반인들의 4·3 기억 활동 증가

4·3평화재단을 직접 찾은 기부 외에도 가능하면 드러내지 않고 기부하고자 하는 도민들의 기탁금 기부도 이어졌다.

손뜨개 완제품 가게를 운영하는 시민 한은화(제주시, 연동)씨는 동백꽃 수세미를 만들어서 저렴하게 판매한 수익금 30만원을 4·3평화재단에 전달했다. 수익금 외에 직접 만든 동백꽃 컵받침과 동백꽃 수세미 서른 다섯 개가 담긴 선물 상자도 4·3평화재단에 보내왔다.

서귀포시에 살고 있는 50대 직장인 오나영(서귀포시 동홍동)씨는 1백만원을 기탁해왔다.

4·3희생자 추모사업과 문화, 학술 사업에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다며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4·3희생자 원혼들의 넋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드리고 4·3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서 기부한다”고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 측은 “고령의 유족이 직접 들고 와서 전달하시는 기탁금을 받는 순간 울컥한 심정과 함께 어깨가 무거웠다”며 “도민들이 기탁금과 물품으로 4·3평화재단에 전달하시는 그 마음을 잊지 않고 4·3의 가치를 확산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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