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추정’ 서귀포 열기구 추락사고...조종사 사망, 12명 부상

▲ 연합뉴스 TV 갈무리

제주라는 섬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상 거센 바람 등 기상여건과 더불어 풍력 및 고압선 등 주변 인프라 여건으로 열악한 안전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로 인해 열기구 허가 당시 논란이 끊이지 않아 우려가 이어졌던 일이 결국 벌어졌다.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지역 내 열기구 추락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고 탑승객 1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최초 목격자는 주변 지역 고사리 채취에 나선 채취객으로 사고 나자 바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12일 오전 8시 11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의 물영아리 오름에서 열기구가 지상으로 추락해 탑승객 1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주변에서 고사리 채취객의 신고를 통해 알려졌는데,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탑승객 전원을 병원으로 분산 이송시켰다.

그러나 이 중 1명은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심정지 증상을 보임에 따라 119구급대원들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본부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사망한 1명의 신원은 해당 업체 직원인 조종사 김 모(남, 55)씨로 확인됐다.

이날 열기구에 탑승한 승객 12명 전원은 골절 및 찰과상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행스럽게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

▲ 연합뉴스 TV 갈무리

이에앞서 이번 사고가 난 항공레저업체인 해당 열기구 업체는 지난해 5월 제주 관광업계 사상 최초로 3차례의 승인 불허 끝에 자유비행 열기구 관광 허가를 받아냈다.

이에 앞서 열기구에 끈을 묶어 운항류하는 열기구관광이 기존에도 있었으나 자유비행 열기구 관광은 해당 업체가 최초사례로 불리고 있다.

허가 당시에도 제주라는 특성상 거센 바람과 더불어 주변 지역 내 풍력발전기와 고압송전탑 등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시민사화단체를 비롯해 안전문제를 지적하는 여러 단체에서 우려를 표했었고, 해당 산업이 제주관광에 기여할 것이라는 업체와 찬성단체들이 강하게 반박하면서 이에 대한 甲論乙駁(갑론을박)이 치열했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사고 원인 확인과 더불어 전국에서 운영중인 열기구 안전 문제에 대해 총체적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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