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0주년을 기리기 위해 뮤지션 안치환과 전인권, 멜로망스가 오늘 7일 광화문광장에서 마련되는 ‘제주4·3 광화문 국민문화제’ 무대에 나란히 선다.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아래 4·3 범국민위)는 22일 “오늘 오후 6시 30분 광화문광장 북광장에서 열리는 4.3항쟁 제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 ‘70년, 끝나지 않는 노래 2부 – 평화 콘서트’에 안치환과 자유와 멜로망스, 전인권 밴드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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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학 시절 4·3항쟁을 소재로 한 이산하의 장편서사시 <한라산>을 읽고 만든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작사·작곡 안치환)로 유명한 안치환은 이번 콘서트에서 제주도민의 슬픔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신곡 ‘4월 동백’을 발표할 예정이다. ‘잠들지 않는 남도’ 이후 30여 년 만에 제주4.3 관련 신곡을 내놓게 된 안치환의 무대는 제주도민들은 물론 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감성듀오 멜로망스도 제주4.3을 위해 히트곡 ‘선물’을 들고 광화문 무대에 오른다. 감성 보컬 김민석과 피아니스트 정동환으로 구성된 멜로망스는 드라마 <화유기>와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의 OST로 10대부터 2~30대까지 고루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듀오다. 4·3 범국민위측은 “대중성 있는 듀오인 멜로망스가 이번 평화콘서트에 참여하면서 4·3항쟁을 남녀노소 폭넓은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4·3항쟁이이야말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임을 일깨우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0년, 끝나지 않는 노래 2부 – 평화 콘서트’의 마지막은 전인권 밴드가 장식한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락의 전설 전인권과 전인권 밴드는 지난 2016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감동의 무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4·3 범국민위측은 “전인권이야말로 4·3항쟁의 진실과 올바른 의미를 알리고 대한민국의 인권과 평화, 통일의 나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담을 국민문화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뮤지션”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국민위는 “1980년대 신촌 언더그라운드에서 2016년 광화문 촛불 무대까지 역사를 몸에 새긴 존재가 바로 전인권”이라며 “촛불 집회 당시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던 그가 두려움을 떨치고 진상규명 노력을 해온 제주도민을 위로하고, 더불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70년, 끝나지 않는 노래’ 1부와 ‘4·3 잠들지 않는 노래’와 2부 ‘평화 콘서트’로 나눠 3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4·3 70주년을 기리는 문화제에 영화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이 사회를 맡는다.

식전행사로는 제주와 서울의 인디밴드 공연 ‘혼디 부르게, 바당의 노래’가 진행된다. 3호선 버터플라이,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정흠밴드, 묘한, 사우스카니발, 디오디오, 섬 플레이버, 어쩌다밴드, 극도, 마로가 출연한다.

4.3항쟁 제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 1부에는 제주 방언으로 노래를 부르는 밴드 ‘사우스 카니발’의 무대를 시작으로, 이번 무대를 위해 결성한 ‘4·3프로젝트밴드’, 제주4·3의 아픔을 구현한 마임 ‘일어나요 할망’ 등 다채로운 공연이 꾸려진다.

또 제주도를 대표하는 뮤지션 최상돈이 4·3평화 합창단과 함께 ‘애기동백꽃의 노래’와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함께 부른다. 또 12인의 4.3 프로젝트 밴드가 ‘항쟁의 역사를 부른다’라는 주제로 무대에 오르고, 극단 경험과 상상은 71년 전 관덕정의 열기와 함성을 재현하는 무대로 청중들을 만날 예정이다.

1·2부로 나눠지는 광화문 북광장에서 본무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광화문 광장에는 4·3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부대행사가 함께한다. 전통 제주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와 4·3 역사 관련 체험 부스에서 4·3과 관련된 볼거리와 배포물을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또 ‘4·3 예술난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젊은 예술가들이 꾸리는 자리로, 지역마다 특색있는 예술들을 조합한 무대가 마련된다.

4·3 범국민위 측은 “다채로운 예술 장르와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뮤지션을 문화제에 초청했다”며 “지난 광화문 촛불의 역사가 재현된 곳에서 제주4·3이라는 지난 아픈 기억을 모든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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